‘마이애미서 방출’ 결국 쓰라린 결말 맞은 고우석…‘이젠 선택의 시간’ 재도전이냐, KBO 복귀냐

고우석이 18일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방출됐다. 사진=AP/뉴시스

‘방출’ 쓰라린 두 글자가 고우석에게 찾아왔다. 빅리그를 향한 여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젠 결단을 내려야 할 타이밍이다. 국내에 복귀하거나, 도전을 이어가거나. 선택지는 두 개뿐이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팀인 잭슨빌 점보 슈림프는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우석을 방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역시 고우석이 방출돼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었다고 밝혔다.

 

빅리그를 향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32억 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세계 최고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가시밭길이 이어졌다. 지난 시즌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한 것. 더군다나 지난해 5월 말린스가 루이스 아라에즈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내주는 대가로 트레이드됐다.

 

중심을 잡지 못했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44경기 평균자책점 6.54로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앞두고는 부상이 찾아왔다. 숙소에서 새도피칭을 하다 검지 골절상을 입었다. 재활 후 지난달 9일부터 루키 레벨 마운드에 올라 처음으로 실전 피칭을 시작했다. 루키를 거쳐 싱글A, 상위 싱글A에서 등판한 끝에 트리플A에 합류했다.

 

최근 흐름이 좋았던 터라 방출은 충격적이다. 트리플A 5경기서 5⅔이닝을 던져 6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 시속 94마일(약 151.3km)을 기록하는 등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끝내 팀에서 방출됐다.

 

선택의 시간이다. 자유의 몸이 된 고우석은 MLB 30개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오퍼 가능성은 미지수다. KBO리그로 컴백하는 선택지도 있다. 만약 국내로 복귀한다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에 진출했기에, LG와의 단독 협상을 해야 한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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