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헌의 장점을 살리겠다.”
정경호 강원 감독의 전략이 통했다.
강원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3연패 후 승리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값진 성과를 거뒀다. 올 시즌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극심한 부진을 겪은 공격수 이상헌이 마침내 마수걸이포에 성공했다.
전반 24분 이지호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놓치지 않았다. 그대로 달려든 채 왼발로 밀어 넣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이상헌은 지난 시즌 13골 6도움으로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아 마음고생을 했다. 하지만 정경호 강원 감독은 이상헌에게 신뢰를 보냈고 이상헌은 이에 화답했다.
경기 뒤 정 감독은 “빌드업 구조 자체를 바꾸면서 상헌이를 프리롤로 보냈다. 그 자리가 어울리는 것 같다”며 “그 자리에 중용하면서 상헌이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하지만 과제도 산적하다. 하위권에서 탈출해야 한다. 정 감독은 “팀이 3연패에 빠지기 전까지는 잘하고 있었는데 이후 체력이 문제가 되면서 위기가 왔다”며 “위기를 경험해봤다. 훈련을 통해 공격적으로 전술을 넓힐 수 있도록 끌고 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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