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민 동점골’ 서울, 이상헌 ‘마수걸이포’ 앞세운 강원과 무승부

서울 문선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이 또다시 홈에서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문선민의 귀중한 동점골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홈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26분 문선민의 동점골을 앞세워 1-1로 비겼다. 최근 5경기에서 2승2무1패를 기록한 서울은 승점 26(6승8무5패)이 됐다. 하지만 이날도 홈에서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며 지난 3월29일 대구FC전 이후 축포를 터뜨리지 못했다. 강원전 강세는 이어갔다. 이날 경기까지 강원전 8경기 무패다. 2021년 11월28일 이후 5승3무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3연패 탈출에 도전한 강원은 승점 22(6승4무9패)로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상헌의 마수걸이포가 나왔지만 결국 웃지 못했다.

 

시즌 첫 골을 터뜨린 강원 이상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장군멍군이었다. 먼저 앞 나간 건 강원이다. 이상헌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초반만 하더라도 날카로운 보여준 루카스를 앞세운 서울의 기세가 좋았다. 하지만 득점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자 움츠리던 강원이 한 방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강원의 신성 이지호가 왼쪽 측면에서 받은 후 그대로 쇄도했다. 이지호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내달리던 이상헌에게 찔러줬다. 이상헌이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상헌은 지난 시즌 13골 6도움으로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이날 서울전전까지 16경기에서 도움 1개가 전부였다. 하지만 정경호 강원 감독은 이상헌에게 신뢰를 보냈다.

 

정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상헌이가 마음이 급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상헌이를 어떻게 살릴까 고민했다. 스타일도 많이 파악해서 오늘부터 상헌이의 롤을 조금 바꾸려고 준비했다. 오늘 경기가 터닝 포인트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상헌은 결국 정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을 상대로 최근 강세를 보였던 서울은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특급 조커 문선민을 투입했지만 큰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10분에는 루카스가 수비수를 제치고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강원 골키퍼 박청효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서울의 집요한 공격은 결국 결실을 맺었다. 후반 26분 정승원의 슈팅이 문전에 있던 클리말라의 몸을 맞고 크게 튀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문선민의 2경기 연속 골이다.

 

하지만 이후 양 팀의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은 5분이 되었지만 결국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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