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스타2 합류만으로 큰 도전이었습니다.”

 

올해 초 그라운드를 떠났던 구자철이 다시 돌아왔다. 아쉬움을 남기고 떠난 경기장에 다시 선 그에겐 더 의미있는 ‘슈팅스타2’다. 

 

12일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쿠팡플레이 ‘슈팅스타’ 시즌2(슈팅스타2)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춘천 시민 축구단과 FC슈팅스타의 경기를 앞두고 최용수 감독, 설기현 코치와 시즌2에 합류한 이근호, 구자철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스페셜 게스트로는 단장 박지성의 절친한 친구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에브라가 합류했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도 에브라가 직접 참석했다.

 

이날 구자철은 “(슈팅스타) 합류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고 입을 뗐다.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한 채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팀에도 방송에도 도움이 되고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걱정과 두려움이 있었다”고 말한 그는 “합류하면서 종아리 상태도 좋아져서 자신감 얻고 있다. 카메라가 따라다니지만 피치 위해서는 말로 표현 안해도 진심이 되더라. 워낙 감독님께서 깨어있는 지도자셔서 분위기도 굉장히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은퇴한 레전드 선수들의 복귀 스토리다. 그 자체로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구자철은 “주변에서도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함께 하지 못했던 선수, 코칭스태프, 감독님과 나에게도 설렌다”며 “피치 위에서 선수로서 아쉬움 남겼는데, 다시 설 수 있다는 것에 동기부여를 느낀다”고 의미를 찾았다. 

 

스스로도 반신반의했던 복귀다. ‘경기를 제대로 뛸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졌던 터다. 구자철은 “축구는 팀스포츠다. 어떻게 하나로 만들어지느냐가 중요하다. 그 안에 빨리 녹아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은퇴한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리얼로 느끼고 있는 시기다. 경기장 올 때 이 한 경기가 한 경기가 너무 소중하다. 팬들의 힘을 먹고 자라는 프로 선수의 느낌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설렌다”고 미소지었다. 

 

은퇴 후 잠시 놓았던 몸 관리도 다시 시작했다. 경기장에서 뛰기 위해서는 365일 컨디션 관리하던 선수 시절의 루틴을 되찾아야 했다. “이왕이면 탄산음료도 줄이고 몸 관리를 하고 있다”고 노력을 전한 그는 “은퇴하고 8kg이 쪘는데 다시 4kg를 감량했다. 선수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슈팅스타’는 은퇴한 축구 선수들의 믿기지 않는 투혼과 치열한 승부를 뛰어넘는 유쾌한 재미와 진한 감동으로 세대불문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1월 시즌1의 성공적인 마무리에 이어 하반기 시즌2 방송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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