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호가 시원한 골 잔치로 북중미로 가는 마지막 여정을 마무리했다. 월드컵 3차 예선을 돌아본 홍명보 감독은 “내년 월드컵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가장 중요한 건 내년 6월에 어떤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느냐가 핵심이다”라고 만족을 표시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에서 4-0으로 이겼다. 전진우(전북)이 선제골을 터뜨렸고 이강인(PSG), 오현규(헹크), 이재성(마인츠)이 차례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승점 22(5승5무)를 기록한 한국은 무패 행진으로 월드컵 3차 예선을 마쳤다. 현재 방식에서 조별 예선을 무패를 기록한 건 통산 3번째다. 다음은 홍 감독과의 일문일답.
-총평은
오늘 경기장에 많이 찾아오신 팬들께 감사하다. 오늘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오늘이 최종 예선 마지막 경기가 아니라 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이후 우리가 나아가는 첫 번째 경기라고 했다. 첫 번째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오늘 경기에서 스리백을 가동했다. 향후에도 사용할 계획인가.
짧은 시간이지만 준비했다. 물론 선수 구성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지만 향후에 준비하고 있는 플랜이라고 말씀드리겠다.

-부임하고 나서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점은
지난해 2월부터 제가 대표팀 감독 후보에 이름이 거론됐다. 그때부터가 시작이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특성과 특징을 많이 알게 됐다. 선수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를 했다. 지금 있는 자원에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월드컵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어느 정도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가장 중요한 건 내년 6월에 어떤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느냐가 핵심이다.
10여년 전에 (감독을 하면서) 결과적으로 그 부분을 놓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선택할 자원이 그 선수들밖에 없었다고 한다면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더 다양한 선수들이 있다. K리그와 해외 선수를 잘 관찰해서 내년 5∼6월에 폼을 유지하느냐가 선수 선발에 중요한 포인트다.
-월드컵 3차 예선 기간 중 가장 기뻤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은.
기뻤던 순간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이라크전이다. 우리의 가장 큰 목표는 월드컵 진출인데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힘들었던 점은 한 순간을 말씀드리긴 어렵다. 매 순간이 어려웠다. 여러 가지로 어려웠다. 경기 그리고 경기 외적인 측면에서 최상인 상황이었다고 생각은 못하지만 우리 선수단과 목표 의식을 가지고 오늘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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