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돌봄 업체의 펫 산업 진출… 커넥팅더닷츠의 시대적 진화

-펫시터 플랫폼 도그메이트 인수… 통합 돌봄 시스템 구축 나서
커넥팅더닷츠의 도그메이트 인수를 알리는 이미지. 커넥팅더닷츠 제공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늘고 반려동물의 인간화(펫 휴머니제이션)가 진행되면서 산업의 지형도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식품 브랜드가 펫푸드 사업에, 의류업체가 반려동물 패션 시장에, 유모차 브랜드가 개모차 사업에 뛰어드는 식이다.

 

에듀테크 및 돌봄 서비스 전문기업 커넥팅더닷츠도 이 같은 시대적 흐름에 동참한다. 10일 국내 최대 펫시터 매칭 플랫폼 도그메이트를 인수했다고 밝히며 “유아동부터 반려동물, 시니어에 이르는 가족 구성원의 생애주기 맞춤 통합 돌봄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는 포부를 덧붙였다.

 

커넥팅더닷츠는 유아동 방문 돌봄 플랫폼 ‘째깍악어’와 체험형 놀이 공간 ‘째깍섬’을 운영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들이 인수한 도그메이트는 2015년 설립 이후 15만 건 이상의 방문 돌봄 서비스를 통해 3만6000마리 반려동물을 케어한 플랫폼으로, 전문 펫시터 연결, 돌봄 영상 제공, 행동 교정 같은 서비스로 회원을 늘렸다.

 

이번 인수를 통해 사업 분야를 확장한 김희정 커넥팅더닷츠 대표는 “자체 오프라인 시설에 방문 펫시터 서비스를 연결한 업체 최초의 하이브리드 펫케어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째깍악어에서 적용 중인 신원 확인, 인적성 검사, 면접, 경찰청 범죄이력 조회 등 엄격한 인력 검증 프로세스를 도그메이트에 도입해 서비스의 신뢰성과 품질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커넥팅더낫츠는 지난 4월부터 반려동물 테마파크 ‘펫월드(경북 의성군)’ 운영 위탁 사업을 통해 오프라인 현장 운영 경험을 쌓고 있다. 이를 통해 째깍섬과 유사한 자체 반려동물 돌봄·교육 공간을 준비, 상업시설과 호텔, 아파트 커뮤니티 단지 내 입점을 노린다.

 

이미 입점이 예정된 곳도 있다. 서울 동부 이촌동의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단지, 코오롱글로벌이 시공하는 대전 하늘채 루시에르에 각각 유아동 및 반려동물 돌봄 시설이 들어간다.

 

그밖에도 회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펫시터의 전문성 강화 및 교육 체계 구축, 경력 단절 여성 등 지역 인재 고용 확대, 아동 대상 생명존중 교육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 등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는 아동, 반려동물, 시니어가 각각의 영역에서 돌봄을 받아왔다. 이제 가족 전체를 위한 통합 돌봄 플랫폼 시대를 열고 또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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