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의 변화는 있을 것.”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최종예선을 치른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결정지은 만큼 여러 방향에서 실험을 할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해왔던 틀은 유지할 생각”이라면서도 “전술의 변화는 상황이 되면 준비한 것을 시도해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우선 기본적인 틀에서 각 포지션 선수들의 능력을 점검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최종 10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일전에 앞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사전 기자회견을 가졌다. 홍 감독은 “홈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인 만큼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며 “성적도 당연하지만 내일 뛰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최근 발 부상을 입은 손흥민은 지난 6일 이라크전 출전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됐다. 지난 8일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훈련은 무리 없이 소화한 바 있다. 홍 감독은 “훈련을 마치고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며 “경기 출전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얼마나 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훈련 후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본선 진출의 기쁨에서 마침표를 찍어선 안 된다. 1년 뒤에 열릴 북중미 월드컵 본선 준비를 빠르게 시작해야 한다. 홍 감독은 “7월에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있고, 9~11월에 A매치가 잡혀 있고, 내년 3월에 평가전을 마치면 바로 월드컵 본선”이라며 “최종 예선 후 변화를 줘야 할 부분이 있다. 행정적인 측면에서 몇 가지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짧은 시간에도 우리 팀의 모든 면을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드는 게 급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1년을 남긴 시점에 대표팀을 맡아본 적이 있는데, 그때와 지금은 큰 차이가 있다. 당시에 1년은 선수 파악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지금은 어느 정도 끝났으니, 상황을 보면서 월드컵 무대에 정말 필요한 것들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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