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최윤하가 희귀병 투병 중 겪는 고통과 두려움을 털어놨다.
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최윤하의 일상과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최윤하는 자신이 샤르코-마리-투스병(CMT)이라는 희귀 유전성 신경질환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병은 근육 위축과 감각 소실, 심한 경우 시청각 기능 상실까지 유발할 수 있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최윤하는 “병이 악화되면서 걷지 못하게 됐을 때가 가장 무서웠다”며 “손에 힘이 빠지고 나중에는 숨 쉬는 것조차 어려워져 가수를 계속할 수 없을까 봐 두려움이 가장 컸다”고 털어놨다.
또한 최윤하는 “신경 기능에 이상이 있다 보니 감각을 되살리기 위해 맨발로 걷는다”며 “근육이 짧아져 발등이 위로 말리고, 발목이 잘 올라가지 않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윤하는 해당 병을 알게 된 계기에 대해 “군악대에 입대해 제식 훈련을 하던 중 몸이 제대로 따라주지 않아 병원을 찾았고, 그때 병명을 처음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벌써 7년째 투병 중인데, 이 병은 완치가 어렵고 현재는 병세를 유지하는 수준의 약만 처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의 생활 여건도 공개됐다. 최윤하는 “예전에 반지하에 살다가 지금 집으로 이사 왔다”며 “고급 빌라 부럽지 않다. 팬들 덕분에 배고프지 않게 살고 있다”고 말하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최윤하는 “불타는 트롯맨 전국 투어 콘서트를 할 때 정말 연예인이 된 기분이었다”며 “팬들이 전국을 따라다니며 응원해줬다”고 전하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방송에는 동료 가수 에녹도 함께 출연했다. 에녹은 “윤하가 몸이 불편하다는 얘기를 들어서 연습에 무리가 될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남들이 4시간 할 때 10시간씩 연습하더라”며 “얘는 진짜 찐이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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