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적 우위에 몰아부친 홍명보호, 이재성·이강인 슈팅 크로스바 강타… 전반 0-0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두들겼지만 아쉽게 열리지 않았다. 홍명보호가 35년 만의 이라크 원정에서 수적 우위에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재성(마인츠)의 헤더와 이강인(PSG)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오전 3시15분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한국은 오세훈(마치다)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이강인(PSG)과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을 2선에 배치했다.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가 3선을 맡고 수비 포백은 설영우(즈베즈다)와 조유민(샤르자), 권경원(코르파칸), 이태석(포항)이 출격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대표팀 주장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이날 명단에서 아예 제외됐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섰다. 전반 5분 만에 이강인이 왼발 슈팅을 날리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쉽게 경기를 풀진 못했다.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이라크는 라인을 끌어올려 한국을 압박했다. 전반 20분에는 아미르 알암마리에게 위협적인 슈팅을 내주기도 했다.

 

분위기 반전이 일어났다. 이라크 선수의 퇴장이 나왔다. 전반 23분 이라크 최전방 스트라이커 알리 알하마디가 조유민과 공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얼굴 쪽으로 높게 발을 들어올렸다. 처음에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던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이후 레드카드로 바꿔 들었다.

 

이재성.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황희찬.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후 수적 우위를 점한 한국은 이라크를 몰아 부쳤다. 전반 30분에는 오른쪽에서 황인범의 긴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문전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5분 뒤에는 더 아쉬웠다. 이강인이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이재성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말았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이강인의 회심의 슈팅마저 크로스바를 맞았다.

 

결국 한국은 득점없이 전반을 0-0으로 마치고 후반을 기약하게 됐다.

 

한편 승점 16(4승4무)으로 B조 선두를 달리는 한국은 이날 승점 1만 추가하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한국 축구는 1986 멕시코 대회부터 한 번도 빠짐없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첫 출전이었던 1954 스위스 대회까지 포함하면 통산 12번째가 된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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