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내내 번뜩인 “스토크의 왕” 배준호 “경기 감각 끌어올려… 마무리 못한 건 미안해”

5일 호주전서 가장 돋보여

“부상 없다… 경기 감각 끌어올렸다”

 

배준호. 사진=뉴시스

 

“마무리를 못 해 이기지 못했다. 미안하다.”

 

이민성호의 데뷔전을 이끈 에이스 배준호(스토크시티)가 활약했으나 득점하지 못한 점에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눈빛을 번뜩였다.

 

이민성 감독이 이끈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 감독은 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U-22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1차전에서 호주와 0-0으로 비겼다.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활약 중인 배준호였다. 4-2-3-1 포메이션에서 2선 공격수로 나선 배준호는 전반만 뛰었지만 존재감은 제일 묵직했다.

 

전반 20분에는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이어진 짧은 패스를 받은 배준호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이날 가장 결정적인 찬스였다. 7분 뒤에는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만 뛰고 교체된 배준호는 “부상이 있진 않다. 감독님이 오랫동안 경기를 못 뛴 부분을 신경 써주셨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이 이날 활발하게 보여준 세트피스에 대해선 “세트피스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 마무리하지 못한 부분은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며 “준비한 플레이를 보여준 것 같다. 점차 나아질 거라는 기대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배준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표팀은 내년 9월 열리는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준호는 “많은 분이 응원해 주셔서 잘 뛸 수 있었다”라며 “아시안게임 본선에 진출할 때까지 응원해 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