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오의 볼륨미학] 비키니 입었는데 커버업 필수… 종아리알 관리 방법은?

여름이 되면 SNS에는 비키니 인증샷과 워터파크 단체 사진이 빠르게 늘어난다. 복근은 자신 있게 노출되는데 다리는 어딘가 흐릿하게 처리하거나, 상반신만 클로즈업한 사진이 눈에 띈다.

 

이유는 종아리 때문이다. 진료실에서도 “비키니는 입었는데 다리까지는 안 찍는다”, “셀카는 되는데 전신 사진은 자신이 없다”는 호소가 잦다. 특히 무릎을 살짝 굽힌 자세에서 종아리 근육이 부각되면서 전체 비율이 무너져 보이는 것이 주된 고민이다.

 

여름은 몸매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계절이다. 특히 미니 원피스, 슬림핏 스커트, 수영복처럼 하체 노출이 많은 옷차림이 많아지면서 종아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다. 체중은 줄었는데도 다리는 전혀 얇아지지 않았다거나, 발목은 가는데 종아리가 두드러져 비율이 어색하다는 말도 자주 나온다.

 

실제로 종아리 근육은 운동하거나 오래 서 있으면 쉽게 발달한다. 유독 알처럼 돌출되는 이유는 종아리 뒤쪽의 비복근이 과하게 발달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단순히 지방이 쌓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식이조절이나 유산소 운동만으로 해결되지 않고, 체중이 빠져도 여전히 도드라져 보일 수 있다. 특히 체형상 허벅지는 날씬한데 종아리가 굵으면 시선이 집중되며 상대적으로 더 부각된다.

 

과거에는 무조건 가늘고 일자형 다리를 선호했다면, 최근에는 ‘복근은 선명하게, 다리는 유연하게’라는 트렌드에 맞춰 곡선미와 실루엣을 조화롭게 다듬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단순히 종아리의 굵기보다 ‘알이 도드라져 있는지’, ‘근육이 하이힐을 신으면 더 부각되는지’ 등을 평가해 디자인 중심의 시술이 유행이다.

때문에 최근에는 근육을 위축시키는 보톡스에 더해 종아리알 축소술이 선호도가 높다.

 

단순한 보톡스 시술과는 달리, 근육과 지방의 분포를 초음파나 촉진으로 정확히 파악해 시술 부위를 파악하고 울퉁불퉁한 볼륨 차이를 다듬는 데 도움을 준다.

 

의학적 처치로 원하는 종아리 라인을 만들었다면, 이후의 붓기 관리와 생활 습관은 전적으로 본인의 몫이다. 시술 직후 회복 과정에서는 사소한 습관 하나가 결과 유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무리하게 하이힐을 신는 대신 발등과 발목을 안정적으로 지지해주는 플랫 슈즈나 쿠션이 있는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냉방 환경에서는 종아리가 쉽게 차가워지고 혈류가 정체되기 쉬우므로, 온찜질이나 따뜻한 족욕을 통해 말초 순환을 도와주는 것이 좋다. 하루 1~2회 종아리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근육 긴장을 완화하고 붓기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염분 섭취를 줄이는 식습관이 기본이다. 반대로, 계단 오르기, 줄넘기, 점프 스쿼트 같은 충격성 하체 운동이나 종아리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동작은 알을 다시 키울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다리 라인의 완성도는 수술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 관리에서 완성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글=한승오 원장(볼륨성형외과 대표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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