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나운서 출신의 댕냥집사 박선영이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집 나가면 개호강’에 출연한 계기와 관전 포인트 등을 짚었다. 박선영은 매주 일요일 방송되는 집 나가면 개호강에 대형견 반 선생님으로 출연하고 있다. 집 나가면 개호강은 세상 모든 개들의 행복을 위한 개호강 유치원을 운영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기록하는 관찰 리얼리티다.
4일 박선영은 동물과 유대를 쌓는 것에 기쁨을 드러내며 “세상에 없을 것만 같은 꿈의 유치원을 만들고 싶다”고 JTBC를 통해 밝혔다.
박선영은 지난 1일 방송된 2회에서 유기견 출신 반려견 로또의 담당 선생님이 돼 밀착 케어로 겁쟁이 로또의 마음을 조금씩 열어가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심각한 동물 털 알레르기를 앓고 있지만 “일도 못 하고 한 해를 쉬어야 했다. 어떻게든 극복해 보고 싶었다”며 반려동물을 향한 찐 애정을 드러냈다.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것 자체가 동물에 대한 깊은 사랑 때문이다. 그는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일하면서 사리사욕을 챙겨도 되는 걸까?’, ‘가족들에게는 비밀로 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동물이라면 가던 길도 멈춰 서고, 채널을 돌리다가도 얼음이 되는데 아쉽게도 동물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해 본 경험이 없다”며 “영상만 봐도 힐링 되는 동물들을 직접 만나면서 하는 일이라니 정말 설렜다. 하지만 동물 털 알레르기 때문에 가족들이 걱정하실까 봐 촬영 내내 무슨 일을 하는지 비밀로 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박선영은 소문난 반려인이기도 하다. 구조된 유기견을 2014년부터 키우고 있고, 2022년 고양이를 구조하며 댕냥이 집사가 됐다. 반려인으로써 프로그램에 임할 때 ‘내가 만약 우리 집 개를 유치원에 보냈다면’이라는 마음을 먼저 가졌다.

박선영은 “집 나가면 개호강이라는 유치원 이름에 맞는 운영을 목표로 했다. 우리 집 개를 유치원에 보냈다면 어떨까라는 마음으로 운영했다”며 “그러다 보니 ‘어딘가엔 분명 이런 유치원이 있겠다’는 현실적 기대도 생겼고, 유치원에 온 강아지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적응하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반려인으로서 가졌던 반려견의 사회성 등 걱정을 조금 덜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집 나가면 개호강을 통해 깨달은 점에 대해선 “보더콜리가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고, 파양이 제일 많이 되는 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명석한 두뇌, 넘치는 체력, 신체 능력을 가진 우수한 개인데 단순히 호기심에 키우는 일부 반려인들이 끝까지 책임지지 않으려 한다. 너무 안타까웠다”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번 촬영을 통해 강아지마다 성격이 다양하고 종마다의 개성이 아주 뚜렷하다는 걸 배울 기회가 됐다. 그걸 바탕으로 개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도 더 깊게 고민하는 좋은 기회였다”며 “또 강아지 사이의 관계성에 대해서도 많은 걸 배웠다. 천사 같은 아이들이지만 자기들끼리 관계에선 싫고 좋고, 피하고 싶은 관계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가까이 챙기고 싶은 관계가 있더라. 재밌게도 강아지들간의 관계를 보며 사람을 대하는 자세도 돌아보게 됐다”고 촬영 후 바뀐 점을 설명했다.
하지만 갖고 있는 알레르기 때문에 고충을 있었다고. 그는 “알레르기와 싸워가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들이 꽤 많다고 들었다. 가족이 된 인연을 끊을 수 없어서 약을 먹으면서까지 키우는 거잖나. 나 또한 그런 반려인이다”라며 “출연이 최종 확정되기도 전에 한국 최고의 알레르기 전문 의사 선생님을 찾아다니며 치료와 상담을 이어왔다. 우리나라 반려인 10명 가운데 3명꼴로 반려동물 알레르기를 앓고 있다고 들었다. 같은 고민을 지닌 반려인들은 공감 많이 하실 듯하다.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아 도전을 넘어서 모험에 가까웠지만, 대부분은 행복 그 자체였다”고 웃었다.
박선영은 프로그램에서 엄격한 군기 반장을 맡고 있다. “유치원에는 지켜야 할 규칙이 있으니 친구들과 즐겁게 유치원 생활을 하려면 우리 학생들이 그만큼 잘 따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박선영은 “세상에 없을 것만 같았던 꿈의 유치원을 만들고 싶다. 유치원을 운영하는 선생님이었지만 동시에 유치원을 찾아 주시는 보호자님과 같은 마음을 지닌 반려인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찾아온 고마운 반려동물과 보호자님들의 행복을 찾아드리고 싶다”고 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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