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훈련 마친 홍명보호, 단 하루 남은 훈련... 찜통 더위 속 컨디션 조절이 최대 변수

현지시각으로 4일 오후 9시 첫 훈련

26명 전원 모여

최적의 조합 찾기도 관건

 

이라크서 첫 훈련에 나선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훈련 할 수 있는 시간도 부족한데, 찜통 더위까지 이어진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라크전 승리 해답을 찾아야할 홍명보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오전 3시15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른다.

 

빡빡한 일정이다. 홍 감독 포한 코칭스태프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전진우(전북) 등 선수 21명은 지난 2일 전세기를 통해 한국을 떠났다. 약 11시간의 비행 끝에 이라크에 입성해 휴식을 취했다. 이어 중동 리그에서 활약 중인 조유민(샤르자), 권경원, 원두재(이상 코르파칸), 박용우(알아인) 등이 현지에서 합류했고 이강인(PSG)이 마지막으로 도착했다. 

 

성인 대표팀이 이라크 원정에 나선 건 1990년 2월 바그다드에서 열린 평가전 이후 처음이다. 현재 대표팀에서 이라크 원정을 경험한 것은 홍 감독이 유일하다. 홍 감독은 당시 대표팀 주축 수비수로 최강희, 김주성, 최순호, 이상윤 등과 함께 선발 출전한 바 있다. 그만큼 낯선 환경이라는 의미다.

 

이라크서 첫 훈련에 나선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일단 무더운 날씨가 최대 변수다. 대표팀이 이라크에 도착한 시각 현지 기온은 영상 44도에 이르렀다. 손흥민, 문선민(서울) 등은 공항을 나서면서 갑작스러운 온풍에 눈살을 찌푸리고 “와”라며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가 치러지는 저녁 시간대에도 35도로 한국의 한여름 낮 기온과 비슷하다. 다행히 습도는 낮지만 고온은 선수단의 경기력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부족한 훈련 시간도 문제다. 무더운 날씨 탓에 축구협회는 가능한 늦은 시간대로 훈련 시간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 대표팀이 첫 훈련을 시작한 시간은 현지 시간으로 오후 9시였다. 실제로 발을 맞춰볼 시간은 이제 단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불리한 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일방적인 이라크 팬의 응원도 이겨내야 한다. 바스라 국제경기장은 최대 6만5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현지 소식에 따르면 매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원이 이라크 응원단이다. 이라크가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돼 한국 응원단은 한 명도 동행하지 못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이라크는 홈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예선에서 3승3무2패를 기록 중인데, 홈에서는 2승2무로 무패 행진이다.

 

이라크서 첫 훈련에 나선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최적의 조합을 찾아야 한다. 일단 공격진에서는 홍 감독이 처음 선발한 전진우를 필두고 손흥민, 이강인의 호흡에 시선이 쏠린다. 세계적인 클래스의 손흥민, 이강인의 지원 사격과 함께 현재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전진우가 이라크 수비진을 허물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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