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젠, 펫 건기식·의약품 개발 나선다… “인체용 검증된 펩타이드 활용”

-향후 의료기기 플랫폼 적용도 검토
바이오기업 케어젠이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생명공학기업 케어젠이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한다고 29일 밝혔다. 반려동물 전용 건강기능식품 및 동물용 의약품 개발에 착수하며, 펫푸드·의약품·의료기기 분야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케어젠은 핵심 파이프라인 ProGsterol, Korglutide, Myoki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ProGsterol의 대사기능개선, Korglutide의 체중조절, Myoki의 근육성장 촉진 기능은 반려동물 건강에도 탁월하게 적용될 수 있다”며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에 적용 가능한 생체 모방 펩타이드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Myoki는 반려동물의 근육량 증가 및 회복력 향상에 더해 모낭 성장 및 탈모 완화에도 효과도 있다. 노령 반려동물에서 흔히 나타나는 근감소증과 탈모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다.

 

회사는 의료기기 플랫폼의 반려동물 적용도 검토 중이다. 인체용으로 이미 검증된 지속형 펩타이드 제형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관절염, 골다공증 같은 노령 반려동물 질환에 쓰이는 관절용 활액대체 필러, 연골 재생 의료기기 등을 허가받을 계획이다.

 

케어젠 측은 “자체 개발한 펩타이드는 생체 이용률이 높고 부작용이 적으며, 타깃 수용체에 작용하는 정밀 표적성을 갖춰 고령·만성질환 반려동물에게도 안전하게 적용 가능하다”며 “고령 반려동물의 근감소증, 당뇨병을 포함한 대사질환, 반려견의 비만 및 관절에 맞춤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케어젠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반려동물 전용 시제품을 확보하고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동물 의약품 등록을 통한 수출 확대와 글로벌 펫푸드 브랜드와 전략적 협력도 계획 중이다.

 

정용지 케어젠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플랫폼은 단일 기술이 아니라 확장 가능한 바이오 기반 솔루션으로,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미용, 동물의약품까지 다양한 분야에 적응 가능하다”며 “펩타이드는 구조적 정밀성과 생물학적 안정성을 동시에 갖춰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적용 가능한 차세대 치료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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