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 중책을 맡은 연이틀, 아쉽게도 무안타 침묵에 놓였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외야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두 경기 연속 안타 0개에 머물렀다. 그를 3번이 아닌 4번 타순에 배치하는 등 연패 탈출을 목표로 했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덩달아 휘청이며 3연패에 빠졌다.

 

이정후는 29일(한국 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코메리카파크서 열린 2025 MLB 정규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출전,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하루 전 시리즈 2차전을 비롯해 연이틀 4번타자 겸 중견수 역할을 맡았지만, 안타와 타점을 생산하지 못했다.

 

특히 이날 경기엔 앞 타선의 출루 등 주자가 쌓이는 상황도 좀처럼 나오기 어려웠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7일부터 시작된 디트로이트 원정길에서 차례로 1-3, 1-3, 3-4 연달아 제압당하면서 스윕패를 당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81에서 0.276(214타수 59안타)이 됐다.

 

 

이날 이정후의 첫 타석은 1회 초 2사 1루 상황서 우익수 뜬공을 쳤다. 디트로이트 우완 선발 잭슨 조브에 맞서 5구 승부 끝에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퍼올렸으나, 외야 멀리까지 힘있게 뻗어 나가는 타구는 아니었다.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조브가 6구째 던진 시속 153㎞ 직구를 친 가운데 공은 2루수 글러브로 향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5회 초 3번째 공격 기회에선 주자 없는 1아웃서 우익수 정면 타구가 나와 역시 뜬공으로 재차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이 시기 공수교대 후 5회 말에만 4점을 허용하면서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점수를 다시 뒤집기 위해 이정후와 타선이 힘을 냈지만, 여의찮았다. 이정후는 7회 초 윌머 플로레스의 병살타가 나온 뒤 볼넷을 얻었다. 이날 경기 그의 첫 출루였다. 다만 후속 맷 채프먼이 외야 뜬공을 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9회 초 이정후의 마지막 타석은 2루 땅볼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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