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 지휘봉 잡은 ‘동남아 올스타’, 유럽 거함 맨유 이겼다

사진=AP/뉴시스

 

동남아의 별들이 대이변을 일궈냈다.

 

김상식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아세안축구연맹(AFF) 올스타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었다.

 

프리시즌 친선경기지만, 예상 외의 승리다. 아세안 올스타팀은 28일(한국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맨유와의 경기를 1-0으로 이겼다.

 

김 감독이 특별하게 지휘봉을 잡게 된 이번 팀은 AFF 소속 12개 국가에서 선발된 올스타 선수들로 구성됐다. 이에 맞서는 맨유는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과 함께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카세미루, 해리 매과이어 등 주축들이 프리시즌 투어에 참가했다.

 

직전 2024∼2025시즌은 쓰라린 아쉬움을 떠안은 바 있다. EPL 15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 탈락,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 탈락,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우승에 머물렀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이날 경기에선 맨유의 간판 선수들이 전·후반에 걸쳐 나뉘어 출전했다. 라스무스 호일룬, 코비 마이누, 카세미루, 마누엘 우가르테, 매과이어, 안드레 오나나 등이 먼저 선발로 나선 가운데 후반엔 페르난데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아마드 디알로 등이 피치를 밟았다. 다만 승리를 쟁취하진 못했다. 아세안 올스타 쪽이 후반 득점을 지켜내며 신승을 일궜다.

 

유일한 득점이자 아세안 올스타의 결승 점수는 빼어난 빌드업 장면에서 탄생했다. 후방에서 여러 차례 패스를 오간 끝에 전방에 있던 미얀마의 마웅마웅 르윈(람푼 워리어스)이 후반 26분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 오른발로 맨유의 골대를 함락시켰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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