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왼쪽 내전근 통증으로 1군 말소… 빠르게 데이비슨 콜업한 이호준 감독 “장기적으로 봤다, 선수 보호차원”

NC 손아섭. 사진=NC다이노스 제공

 

갑작스럽게 계획을 틀어, 1군 엔트리 변화를 줬다.

 

프로야구 NC의 이호준 감독은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맞대결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동을 줬다.

 

전날(27일) 선발 피칭을 펼친 신민혁과 중심 타자 손아섭을 말소하고, C팀에 있던 외야수 송승환과 내야수 맷 데이비슨을 콜업했다.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나 손아섭이다. 이 감독은 “무릎쪽 그러니까 왼쪽 내전근이 한 열흘 전부터 안 좋았다. 불편감이 있었는데 참고 경기를 뛰었다. 계속 원정을 치르다 보니 치료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생각보다 호전이 안 되기도 했다. 이참에 한 번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말소 이유를 밝혔다.

 

사령탑은 “(손)아섭이가 계속 참고 게임을 나갔다. 수비는 빼주고 지명타자로 활용하는 쪽으로 했는데, 그러면서 타격감도 다소 떨어진 부분도 있고 스트레스도 좀 받는 것 같았다. 그런 점을 감안해서 변동을 줬다. 고참으로서 팀 사정상 타선을 지켜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이번 휴식으로 편하게 컨디션 끌어올렸으면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NC 맷 데이비슨. 사진=NC다이노스 제공

 

이에 따라 햄스트링 문제로 인해 지난 16일 1군 엔트리를 떠났던 데이비슨의 콜업이 급하게 결정됐다. 전날 경기를 앞두고 이번 인천 원정에서 데이비슨 등록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던 이 감독이지만 어쩔 수 없이 플랜을 바꿨다.

 

이 감독은 “어젯밤 경기를 마치고 결정을 내려서 오늘 오전에 데이비슨이 인천으로 올라왔다. 어제 퓨처스 경기를 치르며 2타석을 소화했다.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고 보고 들었다. 치료 결과도 그렇고 문제 없다고 한다. 원래 1∼2경기 더 치르고 홈 재개장에 맞춰 올리려고 했는데, 그 경기를 여기서 하는 걸로 생각하려 한다”고 웃었다.

 

이어 “혹시 몰라서 타격 후에는 전력으로는 뛰지 말라고 했다. 마침 타자 친화 구장인 인천이기도 하니까 홈런 치고 천천히 걸어들어오면 된다”고 미소 지은 이 감독은 “4번 타자가 돌아왔으니 타선 중심을 잡아줄 것이다. 선수들도 느끼는 든든함이 다를 것이다. 다만, 적응기는 필요할 거라고 본다. 여유를 가지고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손아섭과 함께 말소된 신민혁은 특별한 이상이 있는 건 아니다. 이 감독은 “원래 이맘때쯤 휴식을 주려고 계획하고 있었다. 이것보다 한 턴 정도 빠르게 빼줄까 했는데, 코치진 상의 끝에 이 시점으로 결론을 내렸다. 큰 수술을 받고 시즌을 치르고 있는 만큼 철저하게 관리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천=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인천=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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