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플랜2’ 정현규 “우승 위해 진심으로 달려…불쾌감 드렸다면 죄송”[스타★톡톡]

넷플릭스 데블스플랜2에 출연해 최종 우승을 차지한 정현규. 넷플릭스 제공.

 전무후무한 후폭풍을 불러일으킨 ‘데블스플랜2’ 우승자 정현규가 결국 눈물을 흘렸다.

 

 넷플릭스 데블스 플랜: 데스룸(​데블스플랜2)은 2023년 공개된 데블스플랜의 후속 시즌으로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지난 20일 공개된 최종회에서 정현규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서바이벌 예능 우승자는 치열한 경쟁 끝에 탄생한다. 우승자를 향한 대중의 관심과 존중이 펼쳐질 법 하지만 정현규에게는 예외였다. “산수 할 줄 알아?”, “너랑 안 할 거야” 등 출연진을 향한 발언과 행동에 시청자의 비난이 솟구쳤다. 윤소희, 규현과의 연합에 따른 비판도 있었다.

넷플릭스 데블스플랜2에 출연해 최종 우승을 차지한 정현규. 넷플릭스 제공.

 28일 정종연 PD와 함께 인터뷰에 참여한 정현규는 수척한 얼굴로 연신 “죄송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정현규는 “진심으로 게임에 임하다 보니 상대방에게 상처 주는 말도 하고 공격적인 태도나 자세를 보인 것 같다. 그런 내 모습이 많은 분을 불편하게 했고, 제작진에게도 폐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정현규를 섭외한 정종연 PD는 “직접 만나보니 더 재밌었던 출연자다. 필터 없는 말과 공격적인 스타일이 서사 구조를 만들기 좋다고 생각했다. 승리를 향해 직설적으로 달려가는 친구였다”고 밝혔다. 이에 정현규는 “우승을 위해 정해진 시스템과 룰 안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달려가는 플레이어가 되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나의 진심이 안 좋게 보이고 불쾌함을 드린 것 같다. 시청자로 하여금 불편함을 끼쳤다면 나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데블스플랜2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상금 3억8000만원의 주인공이 된 정현규는 우승의 기쁨을 채 누리지도 못하고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배우 윤소희와 슈퍼주니어 규현과 지속한 연합이 긴장감을 해쳤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 또한 정현규의 전략이었다. 그는 “전략적으로 소희 누나와 규현이 형에게 동맹을 제안했고, 내 편이 되어줬다. 두 분이 비판을 받고 있어서 미안하다. 조금 더 유하게 플레이해야 하지 않았나 후회가 든다”며 “상금은 프로그램이 끝나고 바로 수령했다. 원래도 의향이 있었지만,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우승했기에 일부를 기부하고 출연진과 함께 활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정현규는 티빙 환승연애2에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성해은과 최종 커플이 됐고 유튜브를 비롯해 각종 SNS에서 화제가 됐다. 실제 성해은과의 열애를 암시하는 게시물도 있었다. 연애 콘텐츠로 화제가 된 만큼 대중의 기대와 응원이 커플을 향했지만 최근 성해은이 SNS에 정현규의 흔적을 지우면서 결별설이 불거졌다. 이날도 교제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정현규는 “방송을 통해 만나 커플이 돼 화제성을 얻고 연예 활동을 했다. 다만 커플 자체로 상품이 되는 것을 피하고자 (지속적인 노출은) 지양했다”며 “서로를 보호하고 아꼈다. (현재 교재상태에 관해서는) 서로 응원하는 사이라고 밖에 말씀드리지 못할 것 같다”고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넷플릭스 데블스플랜2에 출연해 최종 우승을 차지한 정현규. 넷플릭스 제공.

 지나칠 정도로 많은 비판을 쏟아졌다. 작품을 향한 기대감이 정현규를 향한 실망감으로 번졌을 법도 하다. 그는 “시청자의 반응을 보고 잠깐 출연을 후회한 적도 있었다”며 “내 선택이었고, 과정을 통해 배운 것도 많았다. 나에겐 뜻깊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되새겼다. 하지만 이내 “사람들이 인성을 평가할 때 나 자신을 되돌아봤다. 그 안에서 보인 태도나 행동이 그렇게 비쳤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렇게 나쁘게 살고 있지는 않다”며 “누를 끼친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다. 조금씩 더 성장해 나아가려 한다”고 울먹였다.

 

 딱 두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모두 정현규가 화제의 인물이 됐다.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그는 “아직 방송이나 연예 활동의 계획은 없다. 지금은 쉬고 싶다. 치유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정종연 PD는 “데블스플랜의 시즌이 계속된다면 우승자 자격으로 출연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새 시즌에는 정현규의 다른 그림이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가능성을 열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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