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티벌, 대학축제, 워터밤 시즌이 코앞이다. 반팔 티셔츠 한 장만 입어도 실루엣이 확 드러나는 이 시기 요즘 Z세대 사이에서는 “가녀린 분위기를 만들려면 승모근부터 다듬어야 한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특히 최근 유행 중인 ‘에겐·테토 테스트’에서 ‘에겐녀’로 분류되는 여성 이미지가 주목받고 있다. 감성적이고 섬세하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가진 여성, 바로 에스트로겐 기반의 성향을 가진 이들이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이런 이미지의 핵심은 날렵한 턱선과 긴 목선, 그리고 낮고 매끄러운 승모근 라인이다.
승모근은 목 뒤에서 어깨로 이어지는 부위로, 이 근육이 도드라지면 목이 짧아 보이고 어깨가 둥글게 보이는 단점이 생긴다. 셀럽들이 ‘셔츠 오프숄더’나 슬립 드레스를 입을 때 유독 여리여리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건, 단순히 말랐기 때문이 아니라 승모근 라인이 얇고 낮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진료실을 찾는 사람 중에는 아무리 마른 체형이라도 승모근이 발달해 있어 전체 이미지가 강하고 단단해 보이는 경우가 많다. 주로 긴장 상태에서 어깨를 무의식적으로 올리는 습관, 목과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생활 패턴이 영향을 준다.
이를 개선하려면 단순한 체중 감량보다는 근육의 형태 자체를 조절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식단으로 염분 섭취를 줄이고, 매일 어깨를 돌리는 스트레칭을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이미 단단하게 발달한 승모근은 근육 자체를 줄여주는 시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상담 중 승모근은 작게 다듬을수록 목선은 길어지고, 분위기는 부드러워진다는 이야기를 자주한다. 이때 의학적 관리방법으로는 승모근 축소술이 선호도가 높다. 단순 보톡스가 아니라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시각적으로 부피를 줄이도록 설계된 시술이다.
이 시술은 얼굴과 어깨, 쇄골 라인의 균형을 맞춰 전체적인 실루엣을 여리여리하게 바꿔준다. 특히 옷태에 민감한 계절에는 작은 변화만으로도 인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에겐녀라는 이미지가 단순히 ‘마른 여성’이 아닌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의미하는 만큼, 이제는 전체적인 비율과 분위기를 고려한 체형 관리가 중요하다.
한승오 원장이 알려주는 ‘승모근 관리 팁 5’
◆핸드폰 볼 땐 눈높이에 맞추기
아래로 내려다보는 자세는 어깨를 위로 말리게 만들어 승모근이 단단해진다.
◆오전 오후 한 번씩 어깨 뒤로 스트레칭
어깨를 크게 뒤로 돌리고, 팔을 등 뒤로 모은 채 가슴을 펴는 스트레칭은 승모근 긴장을 효과적으로 풀어준다.
◆베개는 낮게, 목선을 일자로 유지하기
높은 베개는 수면 중에도 목과 어깨를 긴장시켜 승모근 발달을 유도한다.
◆카페인·염분 줄이기
카페인과 짠 음식은 체내 수분을 뺏고 근육의 수축을 촉진해 승모근이 뻣뻣해질 수 있다.
◆근육 축소 시술 병행 시, 자세·생활 습관 함께 개선
시술 이후 자세와 생활 습관을 함께 교정하지 않으면 다시 원상 복귀될 수 있으므로 ‘관리 루틴’을 병행하는 것이 핵심.
글=한승오 원장(볼륨성형외과 대표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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