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점 차 교착 상황, 팀이 필요할 때 쐐기 점수를 더했다.
베테랑 외야수 한유섬(SSG)의 장타 본능이 침묵을 깨고 빛을 발했다. SSG는 22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있다. 앞서 두 경기를 각각 5-3, 9-1로 이겨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가운데 이날 스윕승 포함 5연승에 도전한다.
팀의 클린업을 책임지고 있는 한유섬은 올 시즌 초반 부침을 딛고 5월 들어 제 페이스를 찾는 중이다. 3, 4월에만 29경기 타율 0.233(103타수 24안타)에 그쳤지만, 직전 경기 포함 기준 5월 16경기서 타율 0.271(48타수 13안타)을 친 게 방증이다. 21일 잠실 두산전에선 2루타 하나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하루 뒤엔 오랜만에 담장을 넘기는 ‘손맛’까지 보는 데 성공했다.

이날 4번타자 겸 우익수로 나서 1회 초 첫 타석 포수 플라이 아웃에 그쳤다. 다음 타석은 달랐다.
SSG가 1-0으로 앞선 4회 초 선두타자로 우측 담장 위로 큰 타구를 쏘아 올렸다. 한유섬은 두산 우완 선발 홍민규가 4구째 던진 시속 128㎞ 체인지업을 공략, 시즌 2호포를 신고했다. 지난 3월30일 고척 키움전 이후 53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타구속도 174.0㎞, 발사각도 28도, 비거리 138.2m가 나왔다.
후속타자들도 기세를 모아 추가 득점에 힘을 보탰다. 4회 바뀐 투수 박치국에 맞서 채현우의 희생플라이가 터졌고, 다음 이닝에선 박성한의 솔로포(시즌 3호)까지 나왔다. SSG는 5회 초 종료 기준 두산 상대로 4-0 스코어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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