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광주FC, FIFA 징계 종료···‘무자격 선수’ 출전 논란은 여전, KFA “FIFA 답변 기다려”

광주FC, 미납 연대기여금 납부
FIFA 징계 종료
'무자격 선수' 출전 논란은 남아
광주FC의 아사니가 3월 광주 서구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2차전 일본 비셀 고베와의 경기 연장 후반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축구계 ‘뜨거운 감자’ 광주FC의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가 끝났다.

 

미납한 연대기여금 완납으로 상황이 종료됐다. 광주는 22일 공식 채널을 통해 “지난 21일 FIFA로부터 아사니 선수 연대기여급 미납과 관련해 모든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됐으며, 이에 따라 해당 사안으로 인해 부과됐던 모든 징계가 공식적으로 종료됐다고 통보받았다”고 알렸다.

 

이어 "구단은 FIFA, 아시아축구연맹(AFC),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성실히 소명해 본 사항을 신속히 매듭지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연대기여금(이적료 일부를 선수 유소년팀에 분배) 미납 탓에 문제가 일었다. 광주는 2023년 아사니(알바니아)를 영입한 뒤 연대기여금 3000달러(약 420만원)를 FIFA에 제때 송금하지 않았다. 담당 광주 직원은 송금 오류 후 휴직에 들어가 인수인계가 되지 않았다. FIFA가 지난해 12월 광주에 선수등록 금지를 내린 사실도 뒤늦게 인지했다. 광주는 물론 대한축구협회 등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 사이 광주는 10명이 넘는 선수를 영입했고 시즌을 치렀다.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의 안내문. 사진=광주FC SNS 캡처

축구협회는 "본 사안은 고의성이 없는 행정 실수로 인해 발생한 사고"라며 "지금까지 진행된 경기에 출전한 광주 소속 해당 선수들을 '무자격 선수'로 판단하기에는 무리"라고 설명했다.

 

일단락됐으나 끝은 아니다. 광주는 연대기여금 문제와 당장 진행되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출전은 해결했다. 다만 무자격 선수 논란에선 완전히 자유롭진 못하다. 축구협회는 FIFA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축구협회는 이날 FIFA로부터 광주 등록 금지 징계와 관련해 ‘절차 종료’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회는 이번 사태를 매우 엄중히 인식하고 있음을 밝힌다. '리그와 대회의 안정화'라는 가치가 '관용 없는 규정 준수'에 앞선다는 심사숙고 끝에 내려진 결정에 대한 비난 여론에 대해 협회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더불어 협회는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음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FIFA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FC 선수단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반복돼선 절대 안 된다. 축구협회 역시 고개를 끄덕인다. 축구협회는 “FIFA의 답변과는 별개로 협회 자체적으로도 이와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내외부 관계자와의 업무 추진 매뉴얼 재확립, FIFA 시스템과 연동한 이적 및 징계 시 다양한 모니터링 방법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축구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FIFA의 방침을 전달 받는 대로 후속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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