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을 상대로 임신을 빌미로 거액을 요구한 20대 여성 A 씨가, 같은 시기 또 다른 남성과도 만났던 정황이 드러났다.
20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A 씨와 공갈미수 혐의로 조사를 받는 40대 남성 B 씨 간의 대화 내용을 단독 공개했다. 두 사람은 손흥민과 A 씨 사이가 틀어진 이후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B 씨는 A 씨에게 “정확히 누구 아이인지 알고는 있어?”라고 물었고, A 씨는 “제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라며 되묻는 식으로 답변했다. 이에 B 씨는 “그럼 한 사람한테만 갔어야지. 1번이든 2번이든 한 명한테만 갔어야지”라고 반응했다.
이 대화 속 1번은 A 씨가 손흥민과 교제하던 시기에 동시에 만났던 다른 남성을, 2번은 손흥민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즉 A 씨는 임신 사실을 인지한 후 두 남성에게 모두 연락을 취했지만, 손흥민만이 A 씨의 주장을 믿고 대응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A 씨가 다른 남성과도 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이 모든 내용은 훗날 A 씨와 사이가 멀어진 B 씨로부터 전해 듣게 된 것으로 보인다. B 씨는 손흥민 측에 “A 씨를 고소하라”는 취지로 관련 자료를 넘기며, 그 대가로 7000만 원을 요구했다는 주장이다.

한편 A 씨는 지난해 6월 손흥민에게 “아이를 가졌다”며 초음파 사진까지 보내며 폭로를 암시해 총 3억 원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A 씨는 과거 낙태 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지만, 해당 아이가 손흥민의 친자인지 여부는 경찰 수사에서도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 씨가 주장한 임신 시점도 손흥민 측 진술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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