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FC안양 구단주 “심판 판정 오류 누적돼… ‘심판 비판 금지’ 조항 재검토 해야 한다”

프로축구 FC안양의 최대호 구단주가 2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FC안양 제공

 

프로축구 FC안양의 최대호 구단주가 안양 경기에 대한 일부 심판 판정에 대해 오심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아울러 심판 판정의 공정성을 강화하고 오심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구단주는 2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여러 경기에서 반복적으로 공정하지 않은 심판 판정에 대해 구단은 침묵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며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심각한 판정이 오류들이 누적돼 왔다. 승점 1점을 얻기 위해 에너지를 쏟는 선수들의 희생을 외면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단주로서 지켜보지 않을 수 없다. 안양만의 문제가 아니라 K리그 전체의 신뢰에 대한 사안이라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최 구단주는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을 향해 ▲심판 판정의 공정성을 강화 ▲ 오심에 대해 공식적인 인정과 공개 ▲ 축구 발전을 위한 ‘심판 비판 금지’ 조항 재검토 등을 주장했다.

 

그는 “경기는 경기답게 결과는 실력으로 말해야 한다”며 “오심으로 결과가 바뀌거나 K리그의 신뢰가 무너지면 안 된다. 동일한 기준으로 일관된 심판 운영 체계는 리그 전체의 신뢰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K리그1 14라운드까지 경기 결과를 분석하면 86경기 중 64경기가 1골로 승부가 결정 나고 있다. 이처럼 치열한 경기에서 심판의 오심 판정은 심대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며 “명백한 오심이 발생했을 경우, 해당 경기와 장면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오심 인정 발표가 필요하다. 이는 리그와 팬과 구단의 신뢰를 회복하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프로축구 FC안양의 최대호 구단주가 2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FC안양 제공

 

심판 비판 금지 조항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최 구단주는 “공정하고 투명한 판정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심판도 축구 생태계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이같은 규정을 제정하게 된 배경을 감안하더라도, 이는 독소 조항으로 볼 수 있다. 개정과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안양=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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