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드엔딩’으로 마침표 찍은 푸이그와 키움의 두 번째 동행···“돌아오지 못하지만 마음만은 함께”

키움 야시엘 푸이그 방출
푸이그, SNS로 마지막 인사 전해
야시엘 푸이그가 키움과의 두 번째 동행서 방출됐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마음은 팀원 및 팬들과 함께하겠다”

 

두 번째 동행의 마침표는 방출이었다. 프로야구 키움과 이별 엔딩을 맞이한 야시엘 푸이그가 솔직한 심정과 함께 키움을 향한 진심 어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푸이그는 지난 19일 SNS를 통해 “몇 주간 어깨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여전히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상황이 계속되면서 키움과 오랜 대화를 나눴고, LA로 귀국해 치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키움으로 돌아오지 못하지만, 마음은 키움 팀원 및 팬들과 함께할 것”이라며 “여러분을 정말 사랑하고 존경한다. 항상 응원해 주시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결코 잊지 않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야시엘 푸이그가 키움과의 두 번째 동행서 방출됐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푸이그의 마지막 인사 전인 19일 오전 키움은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KBO에 요청하고, 대체 선수로 우완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연봉 2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 등 총액 40만 달러(약 5억 원)에 잔여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어깨 부상이 문제였다. 18일 울산 NC전을 소화했으나 어깨 통증을 안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잔부상에 계속 시달리니 경기력이 안 좋을 수밖에. 메이저리그 132홈런 거포 출신 푸이그는 40경기서 타율 0.212(156타수 33안타) 6홈런 20타점으로 부진했다.

야시엘 푸이그가 키움과의 두 번째 동행서 방출됐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두 번째 동행은 쓰라린 이별로 끝났다. 푸이그는 지난해 11월 26일 총액 100만 달러 전액 보장 조건으로 계약을 맺고 다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2022시즌 KBO리그에 데뷔해 126경기 타율 0.277(473타수 131안타) 21홈런 73타점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며 키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이끌었다.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재계약이 불발됐지만 3시즌 만에 다시 한국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해피엔딩은 일어나지 않았다.

야시엘 푸이그가 키움과의 두 번째 동행서 방출됐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한편 알칸타라는 오는 25일 새벽 입국한 뒤 고척 스카이돔으로 이동해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진 후 가볍게 팀 훈련을 소화할 전망이다. 다음 날인 26일부터 비자발급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하며 등판 일정은 추후 정할 예정이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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