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정이 야외 예능에 도전한다. 이민정의 도전에 붐, 안재현, 김정현, 김재원 네 형제가 힘을 보탰다. 시골마을로 향하는 ‘정남매’가 진솔하고 담백한 매력으로 금요일 밤을 채울 예정이다. 

 

16일 밤 9시 50분 첫 방송 되는 KBS2 신규 예능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가오정)은 시골마을에 생필품을 실은 이동식 편의점을 배달하고 하룻밤을 보내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시골마을 사람들과 소통을 통해 따뜻하고 유쾌한 웃음, 관찰 예능의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메인 호스트는 이민정을 필두고 방송인 붐과 안재현, 김정현, 김재원 배우 3인방이 고정 멤버로 합류했다.

‘편스토랑’ 연출을 맡았던 황성훈 PD가 연출을 맡았다. ‘가오정’은 공적인 취지를 가지고 시골 마을을 찾아 대용량의 요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황성훈 PD는 “2019년 편스토랑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이민정에게 (출연)제안을 보냈다. 6년이 지나 마침내 올해 성사됐다”고 프로그램의 출발점을 짚었다. 

 

이민정은 “붐 본명이 이민호다. 내가 예능을 메인으로 하기엔 부족하고 처음이다 보니 ‘이민정’ 중 ‘이민’은 붐(이민호)이, 정을 나누자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정’이 붙은 것 같다. 어르신들이 겪는 고충이 많다보니 따듯한 정을 나누고 풀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프로그램에 임하는 자세를 전했다. 

마을 주민들을 위해 100인분의 요리도 척척 해낸다. 황 PD가 6년 간 편스토랑 출연을 제안할 정도로 기대하는 바가 크다. 이민정은 “요리를 잘하는 분들 많은데 내가 하는게 대단하다 생각하지는 않았다. 내가 과연 100인분 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면서 “이민정이 사람들과 섞이는 모습은 또 다르니까, 한번도 비치지 않은 모습이기 때문에 날 섭외하신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황 PD는 “우리 프로그램의 키워드는 이민정이다. 여러가지 기획안 드렸을 때, 가장 몸이 고생하는 이 프로그램을 고르셨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민정은 “1박2일 동안 야외에 간다는 게 좋게도 했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배우들은 촬영이 아닌 이상은 많은 지역을 돌아보지 못하는데 아름다운 곳들을 가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밖에서 생활하다 보면 스튜디오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예기치 못한 일들, 실수도 재밌게 담길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남편이자 배우 이병헌이 내레이션으로 힘을 보탰다. 이민정은 “좋은 취지 프로그램이니 재능 기부를 하라고 하니 선뜻 응해줬다”면서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보여줬던 만물상 톤으로 녹음해주셨다. 집을 비울때 육아 담당을 해주는 것도 큰 힘이 된다”고 이병헌표 외조에 고마움을 표했다. 

 

01학번 이민정이 01년생 김재원과 한 팀을 이룬다. 각종 예능을 통해 미친 예능감을 드러냈던 베테랑 안재현에 비해 김정현, 김재원은 첫 예능으로 ‘가오정’을 함께하게 됐다. 

김재원은 “신인배우로 감사한 기회를 받았다. 훌륭한 출연진, 제작진의 라인업 듣고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합류 과정을 전했다. 이어 “배우는 가수에 비해 내 실제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적다. 나로서 다가가며 나의 본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야외예능이다 보니 촬영하면 할 수록 카메라가 있다는 걸 망각하고 있더라. 형들과 누나를 믿고 따르며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황 PD는 지인들의 추천으로 김정현을 캐스팅했다. 김정현은 “집밖을 잘 안나가는 편이다. ‘가오정’을 하며 좋은 사람들과 좋은 에너지를 가질 수 있어 좋다”며 “한 번씩 좋은 경치를 보면서 외출하는 것만으로도 삶이 리프레시 된다”고 의미를 찾았다.

안재현은 “평소 몸을 굉장히 잘 쓰는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시골 생활을 하다보니 하체가 부실하단 걸 알았다. 앞서 보지 못한 유연함과 개발되지 않은 하체를 보실 수 있을 거다. 몸개그를 담당할 것 같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오정’은 각종 인기 드라마, 예능의 격전지인 금요일 밤 편성됐다. “어려운 시간대인 건 맞다”고 입을 뗀 황 PD는 “궁금하고 매력적인 출연자들이 우리 프로그램의 강점이다. 취지에 공영성이 있다 보니 프로그램과 합이 맞으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각지도 못한 ‘오는정’들이 온다. 담백하게 담아내는 게 프로그램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시청률 목표치도 현실적이다. 황 PD는 “수도권 3%, 2049 1%를 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첫 방송에 앞서 배우 위하준, 박규영, 가수 이찬원, 방송인 신동엽 등 굵직한 게스트 라인업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황 PD는 “기본적으로 어르신을 많이 만나고, 일손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힘들어도 선뜻 나서고 정을 나눌 수 있는 분들 모시려했다. (게스트들이)기대 이상으로 희생하며 노력해주셨다”면서 “두번째로는 화제성 있는 분들을 섭외하려 노력하고 있다. 공개되지 않은 분들 중에도 예상치 못한 게스트들이 있다”고 답했다.  

 

끝으로 안재현은 “현지에 계신 어른들이 제6의 멤버다. ‘정’이라는 포인트로 하나가 된다. 순수와 열정이 있는 뉴페이스에 대한 기대를 부탁드린다”며 “특급 게스트 라인업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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