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보이넥스트도어 명재현 “진심은 통한다”

보넥도, 13일 '노 장르' 컴백
"전작 흥행, 부담보단 원동력"
명재현 MC '엠카'서 1위 기원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13일 새 앨범 '노 장르' 발매를 기념해 인터뷰를 가진 멤버 명재현. KOZ 제공.

‘우상향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오늘만 I LOVE YOU’에 이어 ‘I Feel Good(아이 필 굿)’으로 또 한번의 상승세를 노린다.

 

올초 발표한 디지털 싱글 ‘오늘만 I LOVE YOU’로 데뷔 후 최고의 음원성적을 거뒀던 바. 데뷔 앨범부터 전 앨범 작곡, 작사에 참여해 또래의 감성을 표현한 보이넥스트도어는 공감과 재치를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음악 색을 구축했다.

 

전작의 흥행으로 새 앨범 준비에 부담을 느끼진 않았을까. 태산은 “‘오늘만 I LOVE YOU’ 활동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부담이 느껴지긴 했지만, 그 부담이 책임감이 되고 원동력이 되더라. 덕분에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다”고 어른스러운 답변을 내놨다. 명재현 역시 “받은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 만큼 감사한 일이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면서 흥과 위로를 드리는 거다.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부연했다. 

 

‘오늘만 I LOVE YOU’가 이별 후유증에 시달리는 자조적인 가사와 밴드 사운드에 기반한 멜로디로 ‘MZ 이별송’이었다면 이번엔 ‘무대에서 뛰어놀 수 있는’ 곡이다. 운학은 “분위기가 전혀 달라서 얼마나 더 즐길 수 있을지 기대가 더 크다”고 컴백을 앞둔 설렘을 전했다.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13일 새 앨범 '노 장르' 발매를 기념해 가진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에 나섰다. 왼쪽부터 멤버 태산, 성호, 명재현, 이한, 리우, 운학. KOZ 제공.

명재현, 태산, 운학이 곡 작업에 참여했다. 특히 운학은 전곡 작업에 참여해 보이넥스트도어의 살림꾼다운 면모를 보였다. 멤버들의 경험을 녹인 생활 밀착형 가사로 또래의 공감을 자아내고자 한다.

 

명재현은 “음악적으로도 사람으로도 조금씩 성장해가고 있다는 걸 느낀다. 작업 방식이나 스타일 역시 달라지고 있다”고 했다. 음악적 교류를 더 활발히 하면서 새로운 시도에도 나선다. 그는 “내가 한 랩이 이전만큼 신선하지 않더라. 그래서 성호, 이한을 떠올리며 가성으로 노래를 불렀더니 완전히 새로워졌다. 이한이가 그 파트를 소화해 줄 때 ‘됐다’ 싶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2023년 5월에 데뷔해 2주년을 앞두고 있다. ‘지코가 프로듀싱한 아이돌’로 등장부터 큰 화제를 모았고, 그에 버금가는 음악으로 가요계에 존재감을 확실히 했다. 명재현은 “예상보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아직 성장해야 할 부분,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느낀다”고 겸손한 답변을 내놨다. 지난 2년을 돌아보면 허투로 보낸 적이 없다. 감사한 마음이 크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도 생기는 2025년이다.

 

그렇다면 멤버들이 자평한 상승세의 비결은 무엇일까. 리우는 ‘꾸준함’을 꼽았다. “잘 됐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도, 실감이 안났다. 지금의 위치를 생각하지 않고 처음 그랬던 것처럼 매 순간마다 최고의 음악을 들려드리고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자고 다짐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룬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이 순간에 집중하다 보니 쭉 올라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성호는 “항상 우리가 활동한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느낀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더 보여줄 수 있었는데’ 하곤 한다”며 “여러 활동을 거치며 우상향을 한 것도 맞지만, 우리 안에서는 그 활동 속에서 어떤 점이 아쉬웠는지 계속 돌아보기 때문에 다음 활동을 준비하며 더 보완되고 새로운 모습을 가져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되돌아 보면 지난해보다 열심히 노래할 수 있을까 싶다”고 운을 뗀 명재현은 “확실한 건 나도, 멤버들도 더 열심히 노래를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그저 말뿐인 ‘열정’이 아니라 진짜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을 실행에 옮기고 싶다. ‘진심은 통한다’는 걸 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13일 새 앨범 '노 장르' 발매를 기념해 가진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에 나섰다. 왼쪽부터 멤버 태산, 성호, 명재현, 이한, 리우, 운학. KOZ 제공.

새 앨범 ‘노 장르’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든 고유한 개성은 변하지 않음을 노래한다. 타이틀곡 ‘아이 필 굿’은 틀에서 벗어나 나만의 느낌을 찾아가고 창작의 주체가 되겠다는 각오를 담은 곡이다. 직관적 가사와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보이넥스트도어만의 자유로운 에너지를 표현한다. 

 

컴백 활동을 앞두고 태산은 “데뷔부터 지금까지 점점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느낀다. 한 번도 꺾인 적 없이 꾸준히,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만 I LOVE YOU’의 성과도 있었던 것 같다”며 “‘아이 필 굿’도 그보다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엠넷 ‘엠카운트다운’ MC로 활약하고 있는 명재현은 지난 활동에서 멤버들 없이 홀로 1위 트로피를 받아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지난 활동 1위 때 멤버들이 없어서, 이번엔 직접 멤버들에게 트로피를 줘 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트로피와 별개로 우리가 ‘노 장르’로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들에 공감받고 인정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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