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와 산리오캐릭터즈와 손잡고 연 팝업 스토어에 보름간 6만명이 몰렸다. 단일 기준 역대 최고 매출액을 달성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주간 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8일까지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서 열린 ‘K리그 X 산리오캐릭터즈 1차 팝업 스토어’ 결산을 발표했다. 연맹이 산리오캐릭터즈와 팝업스토어를 연 건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연맹은 지난해 글로벌 캐릭터 기업 산리오코리아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연맹에 따르면 팝업 스토어 개업 첫날 2시간 전부터 200팀 이상의 대기 인원이 몰리는 등 4361명이 입장했다. 하루 평균 3800명이 팝업 스토어를 찾아 총 누적 방문객은 6만명에 이르렀다.
연맹은 매출 총액은 영업기밀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도 “무신사 스토어 성수 단일 기준 역대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 드롭’에서는 같은 날 오전 11시 정각 구매 창이 열리자마자 1분 만에 주요 상품이 품절됐다. 이날 전체 상품의 20%가 품절됐다고 연맹은 밝혔다.


1인당 평균 구매액은 오프라인 5만1085원으로 온라인(2만2061원)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는 오랫동안 기다려 입장한 것에 대한 보상 심리 및 현장 분위기에 따른 구매욕 증가로 분석된다. 한 사람이 한 번에 제일 많이 지출한 금액은 120만원이었다. 일일 최다 총판매 상품 수는 2만5000개였다.
최고 인기 품목은 인형 키링이었고 풋볼 저지, 짐색, 머플러, 백타입 가방고리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최고 인기 캐릭터는 한교동, 포차코, 헬로키티였다.
2030세대가 전체 방문객 비율의 70%가 넘을 정도로 집중됐다. 20대가 42%, 30대가 29%였다. 40대(14%), 10대(11%), 50대(4%) 순이었다. 여성 방문객이 61%로 남성 방문객(39%)보다 20% 이상 많았다.
연맹은 “팝업 스토어에서는 알파벳과 캐릭터 조합으로 꾸밀 수 있는 DIY 자수 패치 커스텀존과 K리그 유니폼을 입은 대형 마이멜로디 포토존 등 체험형 공간 또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어 “스토어를 찾은 팬 대부분이 응원팀 유니폼이나 의류를 착용했다. 단순 구매에 그치지 않고 인증샷을 촬영하는 등 경험 중시 소비문화가 K리그 팬들 사이에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이창훈 연맹 IP사업팀장은 “축구는 남성 팬덤이 강하고, 산리오 캐릭터 쪽에서는 여성 팬덤이 강해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산리오코리아 측과는 올해까지 계약이긴 한데 좀 더 논의를 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IP 사업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 팀장은 “보드게임 2종의 개발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선크림 등 코스메틱으로도 카테고리를 확장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2차 팝업 스토어는 오는 14일 무신사 스토어 대구에서 열린다. 오는 28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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