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스타] 오정세 “‘굿보이’서 현실 괴물 보여줄 것…박보검에 많이 배워”

"민주영役 평범한 얼굴을 한 추악한 현실 괴물"
"박보검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동료 배우"
JTBC '굿보이'에서 민주영 역을 맡은 배우 오정세. SLL, 스튜디오앤뉴,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역대급 빌런이 예고돼 있다. 배우 오정세는 JTBC ‘굿보이’에서 평범한 얼굴을 한 현실 괴물로 등장한다. 그동안 쌓아온 연기 내공과 ‘악’이 만나 얼마나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낼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인다.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이다. 오정세는 극 중 관세청 세관 공무원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인성시를 은밀히 장악한 민주영을 연기한다. 

 

디테일한 연기로 정평이 난 오정세는 12일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정의하고 상대 배우 박보검과 호흡을 밝혔다.

배우 오정세가 JTBC '굿보이'에서 민주영을 연기한다. 뉴시스

오정세는 먼저 “(민주영은) 드라마 속 괴물이라고 하기엔, 예전에도 실존했고 지금도 여전히 우리네 곁에 실존하고 있고, 앞으로도 우리 주위에서 살아 숨 쉬고 있을 보통의 얼굴을 한 현실 괴물”이라고 정의했다. “이미 빌런으로 알려져 있는 민주영을 어떻게 흥미롭게 풀어나갈지에 집중했다”는 그는 “‘내가 악당이야’라고 선전포고한 후 양파 까듯이 ‘어떤 악당일까?’, ‘어떤 일까지 가능한 인물일까?’가 끊임없이 나오는 캐릭터로 풀어나가려 했다”고 캐릭터를 구축한 과정을 얘기했다.

 

크지 않은 변화로 가장 극대화된 변화를 표현하고 싶었다. 오정세는 “가장 평범한 얼굴을 한 가장 추악한 괴물 민주영의 본질을 드러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형 설정부터 세심하게 접근한 그는 겉보기엔 단정하지만 알고 보면 가장 고가의 의상을 입는 설정을 직접 제안하며, ‘악의 평범함’을 디테일로 표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그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라는 민주영의 대사를 짚으며, “어렸을 때 TV에서 거짓말하는 어른들을 본 기억이 있다. 권력과 자본 뒤에 숨어 범죄를 저지르는 괴물은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 앞으로도 이런 괴물과 함께 살아갈 것이고, 우리는 이를 기억하고 응징하고 견제해야 할 것”이라며 캐릭터와 시대의 경계를 허무는 통찰을 드러냈다.

JTBC '굿보이'에서 민주영 역을 맡은 배우 오정세. SLL, 스튜디오앤뉴,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민주영과 극에서 가장 선명한 대척점에 선 인물은 바로 윤동주(박보검)다. 윤동주는 복싱 금메달리스트로 현재 경찰로 두 번째 인생을 살고 있는 인물이다.

 

정의감 하나로 움직이는 뜨거운 청춘 윤동주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악을 저지르는 민주영의 대립 구도는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그의 가면이 윤동주에 의해 벗겨지길 바랐다는 오정세는 “민주영이 힘 빼고 사는 건조한 인물 같지만 문득문득 그의 폭력성이 표출된다. 윤동주에게 더 자극이 되길 원해서 드라마에서 표현할 수 있는 선에서 그 폭력성을 가장 짙게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박보검과의 호흡에 대해선 “말해 뭐 합니까! 빨리, 신나게, 속 시원히 그에게 잡히고 싶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동료 배우였다”고 덧붙인 그는 단순한 선악의 대결을 넘어선 호흡의 밀도를 강조했다. 

 

한편 굿보이는 오는 31일 저녁 10시40분 첫 방송된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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