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질의 남성 백조 온다…매튜 본 ‘백조의 호수’ 6년 만에 내한

백조의 호수가 3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온다.

 

안무가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고전 발레의 상징과도 같은 우아하고 가녀린 여성 백조 대신 근육질의 남성 백조를 등장시키며 전 세계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한 무용 공연이자 무용계의 지형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고 평가받는 걸작이다.

 

1995년 초연 후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3년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공연을 가진 이래 2005년, 2007년, 2010년, 2019년 재공연을 통해 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매튜 본은 원작 스토리 대신 현대 영국의 왕실을 배경으로, 유약한 왕자와 그가 갖지 못한 강인한 힘과 아름다움, 자유를 표상하는 존재인 백조 사이에 펼쳐지는 가슴 아픈 드라마로 변형시켰다. 웅장하면서도 다채로운 차이콥스키의 음악에 신비로운 호수와 화려한 왕실 무도회, 런던 뒷골목의 바 등 왕자의 환상과 현실 속의 공간을 오간다.

 

특히 깃털 바지에 근육질의 상체를 드러내고 백조로 분한 남성 무용수들의 관능적이고 역동적인 군무는 강한 힘과 카리스마를 발산해내며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오는 6월 18일부터 29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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