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를 협박한 뒤 8억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여성 BJ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고등법원 제10-1형사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여성 A씨에 대해 원심과 동일한 징역 7년을 내렸다.
재판부는 “범행 기간과 수법, 피해액 등에 비춰 볼 때 죄질이 매우 무겁다”며 “피해자는 피고인의 지속된 협박과 금품 요구로 극도의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겪게 됐다고 엄벌을 탄원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추가 피해를 우려해 압수된 전자정보 중 휴대전화 1대와 스마트폰 기기 1대의 추가 몰수도 명했다.
앞서 A씨는 2020년 9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약 4년간 김준수를 101차례에 걸쳐 협박해 총 8억4000만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았다. 김준수와의 사적 대화 녹음 파일을 온라인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했으며, 지난해 11월28일 구속됐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피해자 약점을 이용해 피해자를 협박하고 장기간 8억원의 돈을 갈취했다. 범행 수법, 기간, 피해 금액 등을 볼 때 그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 피해자가 정신적 피해를 받았고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김준수 소속사 팜트리 아일랜드는 “이번 사건에서 김준수씨는 명백한 피해자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김준수씨는 자신뿐 아니라 A씨의 공갈협박으로 인한 다수의 피해자가 있다는 걸 확인하고,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 대응을 결심하게 됐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준수는 현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 알라딘에 출연하며 관객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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