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위믹스 “상폐 결정 납득 어렵다…가처분 소송 제기”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가 3일 판교 테크원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위메이드 블록체인 자회사 위믹스 재단이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에 불복 의사를 밝히며 대응 경과를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3일 판교 테크원타워에서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 관련 긴급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가 참석했다.

 

전날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는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돼 있던 위믹스를 상장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재단의 (해킹 사고 발생 원인, 피해자 보상 방안 등) 소명 자료만으로는 거래유의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 발행 주체 신뢰성과 보안 관련된 부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거래 지원 유지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거래 지원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위믹스 거래는 6월2일 오전 3시부터 중지되며, 7월2일부터는 출금 지원도 종료된다.

 

재상폐 위기다. 2022년 12월 유통량 허위공시 논란으로 상폐된 이후 약 2년5개월여만이다.

 

위믹스는 닥사의 일방적인 발표에 불복한다는 입장이다. 해킹 사고 후 거래 유의 종목 지정에 대해 소명하기 위해 5차례에 걸쳐 닥사에 사건 경위 및 공시 지연 이유, 재발 방지 및 보안 대책 강화 등의 자료를 전달했고, 추가 소명 요청에 대한 보안체계 검증 리포트도 제출하는 등 노력했지만 명확한 이유 없이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는 것. 

 

김 대표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명백한 재량권 남용이라고 보고 있다. 닥사보다 권위있고 명맥한 절차를 통해 법원에서 잘 판단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닥사에 소명했던 것 이상으로 법원에 변론하고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닥사가 요청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증을 받은 보안 컨설팅 업체로부터 보안 취약점 점검을 받아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안을 이유로 상장 폐지를 한다면, 닥사는 KISA 인증을 인정하지 않는 것인가”라며 “닥사는 어떤 전문가와 논의해서 상장폐지를 결정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상장 폐지의 명확한 기준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김 대표는 “위믹스는 유의 종목 지정 이후 미디어 간담회, 주주 간담회, 투자자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상장 폐지 발표 이후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오늘도 이렇게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닥사는 어떻게 소통을 했는지 모르겠다. 의사결정에 관여한 분이 나와서 어떻게 의사결정을 했는지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위믹스 사업에 대한 의지가 변함이 없음을 확고히 했다.

 

앞서 위믹스는 지난 3월4일 홈페이지를 통해 2월28일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닥사는 사건 발생 원인에 대한 명확한 소명과 피해자 보상 방안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위믹스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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