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즐기는 클래식'…예술의전당, 5월 이색 마티네 마련

11시 콘서트, 토요콘서트, 마음 클래식 포스터. 예술의전당 제공

온 가족이 즐기기 좋은 클래식 프로그램이 예술의 전당에서 펼쳐진다. 

 

예술의전당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8일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11시 콘서트, 17일 IBK기업은행과 함께하는 토요콘서트, 23일 KT와 함께하는 마음을 담은 클래식 등 마티네 콘서트 시리즈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11시 콘서트는 스페셜 갈라 콘서트로 진행된다. 이번 무대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무용수들이 총출동해 백조의 호수, 지젤, 심청, 해적, 돈키호테 등 고전과 창작 발레의 명장면을 공연한다. 미학적인 지휘로 호평받는 지휘자 김성진과 유니버설발레단의 문훈숙 단장이 함께 오전에 만나는 발레 축제로 관객을 초대한다. 2인무 파드되를 중심으로 하이라이트를 이어가며, 코리아쿱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극적 몰입을 이끌 예정이다.

 

토요콘서트는 오전에 쉽사리 만나보기 어려운 듀오 피아노와 합창 구성으로 마련된다. 첫 곡은 친근하고 소박하게 사랑을 노래하는 엘가의 세레나데 e단조 Op.20가 연주된다. 이어 협연자로 피아니스트 이옥희와 루돌프 마이스터가 나선다. 모차르트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제10번 E♭장조 KV.365으로 1악장의 모차르트 특유의 다주제성과 3악장의 론도형식, 대화를 나누듯 오가는 매력적인 선율을 선사한다. 뒤이어 소프라노 한경성, 바리톤 공병우, 서울모테트합창단이 포레 레퀴엠 Op.48을 노래하며 콘서트홀을 가득 메운다.  

 

마음 클래식에서는 참신한 해석으로 눈길을 끄는 지휘자 구모영이 KT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유머와 풍자가 가득한 3편의 작품을 그려낸다. 목원대학교 피아노과 교수이자 유럽과 아시아 무대에서 활약해 온 피아니스트 민경식, 스페인 마리아 카날스 국제콩쿠르에서 수상하는 등 정제된 연주로 주목받은 피아니스트 김태진이 만나 생상스의 대표 모음곡 동물의 사육제를 펼쳐 보인다. 동물의 사육제는 두 대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사자, 코끼리, 백조 등의 동물을 생생하게 묘사한 14곡으로 구성된 모음곡으로, 섬세한 멜로디가 일품이다.

 

또 고전 그리스 신화를 풍자적으로 재해석한 오펜바흐의 유쾌한 오페라 천국과 지옥 서곡이 1부에,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라벨 편곡)이 2부에 나누어 연주된다. 눈앞에 장면이 떠오르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콘서트 가이드 김용배의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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