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부 A씨(59세)는 최근 화창한 봄 햇살 아래에서도 눈 앞이 뿌옇고 침침하다고 느끼는 등 눈이 불편해진 느낌을 자주 받았다. 선글라스를 써도 눈앞이 번져 보이고, 밝은 곳에서는 사물이 또렷하지 않아 불편함을 호소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눈 피로라고 생각했지만, 증상이 지속되자 안과를 찾았고 ‘초기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
완연한 봄기운 속에 나들이 인파가 부쩍 늘었다. 그러나 눈부신 햇살과 따사로운 날씨 속에서도 A씨처럼 ‘왠지 시야가 뿌옇다’고 느끼는 이들이 있다. 이럴 땐 단순 피로나 노안이 아닌 백내장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자외선 A(UVA)와 자외선 B(UVB) 모두 수정체 단백질에 손상을 일으켜 백내장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UVA는 산소가 부족한 조건에서도 수정체 내 단백질에 당화 반응을 유도하여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다양한 역학 연구에서 자외선 노출과 백내장 발생 간의 연관성이 보고되었다. 야외 활동이 많다면 자외선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에 백내장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것이다.
◆뿌연 시야, 빛 번짐, 복시... 백내장으로 인한 증상일 수도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가 혼탁해지며 시야가 흐려지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노인성 안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태블릿 등의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 외부 자극 노출로 40~50대의 조기 발병 사례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밝은 곳에서 시야가 더 흐려지고 눈이 부신 ‘주맹 현상’, 그리고 야간 눈부심, 빛 번짐 현상, 복시(사물이 겹쳐 보이는 현상) 등이다. 증상 자체는 다양한 안질환과 유사해 혼동되기 쉬운데, 특히 봄철에는 자외선과 건조한 기후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대구 누네안과병원 백내장센터 박미화 원장은 “백내장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대개 증상 초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처럼 자외선 지수가 높아지는 시기에는 시야 이상을 느끼면 반드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초기엔 약물로 진행 억제, 중기 이후 수술 고려
눈도 일상 속 관리가 필수이다. 백내장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추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속에서 눈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특히 자외선이 강한 봄철에는 외출 시 챙이 넓은 모자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함께 착용해 직접적인 광선 노출을 피하는 것이 기본이다.
박미화 원장은 “백내장은 단순히 고령층만의 질환이 아니라, 자외선·미세먼지·전자기기 사용 등 복합적인 환경 요인에 따라 중·장년층에서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며 “눈이 자주 피로하거나 시야가 흐릿하다는 느낌이 들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백내장을 포함한 눈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기검진과 눈 보호, 백내장 예방의 핵심
눈 건강을 지키려면 일상 속 관리가 필수다. 백내장을 예방하거나 진행을 늦추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속에서 눈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특히 자외선이 강한 봄철에는 외출 시 챙이 넓은 모자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함께 착용해 직접적인 광선 노출을 피하는 게 기본이다.
박미화 원장은 “백내장은 단순히 고령층만의 질환이 아니라, 자외선·미세먼지·전자기기 사용 등 복합적인 환경 요인에 따라 중·장년층에서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며 “눈이 자주 피로하거나 시야가 흐릿하다는 느낌이 들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백내장을 포함한 눈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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