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분들의 믿음, 보답하고 싶어요.”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키움)가 큼지막한 타구로 2025시즌 4호 홈런을 신고했다. 그의 활약에 소속팀 키움도 덩달아 미소 만발이다. 무엇보다 최근 부진 중이었던 푸이그가 아치를 그렸기에 더욱 반갑다.
키움은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두산과의 홈 맞대결에서 5-4로 이겼다. 푸이그의 쐐기포 한 방이 승기를 굳히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는 3회 말 2사 1루 때 두산 좌완 선발 최승용이 4구째 던진 시속 114㎞ 커브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겨 시즌 4호포를 기록했다. 비거리는 130m가 나왔다. 이때 키움은 푸이그의 아치를 더해 4점 차 리드(4-0)를 잡았다.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쐐기를 박은 순간이다.

경기 뒤 푸이그는 “그동안 나쁜 볼에 많이 헛스윙을 했다”며 “오늘은 존 안에 들어오는 공만 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실투를 놓치지 않으려고 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팀의 기대치는 물론, 선수 본인의 기대치도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앞서 25경기 출전, 타율 0.202(99타수 20안타) 3홈런 12타점 및 OPS(출루율+장타율) 0.588에 머물렀다. 아직까진 갈 길이 멀다. 이날 경기에서도 1안타(1홈런) 2타점을 더하긴 했지만, 동시에 2삼진에 그치는 등 명암이 뚜렷했기 때문이다.
부진 극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오윤 타격코치를 비롯, 코칭스태프와 의논해 별도의 특별 훈련을 이어가고 있을 정도다. 그는 “타석에서 존 안에 들어오는 공만 치려고 생각하는 중이다. 오늘은 밴드를 착용하고 훈련을 했다. 앞으로 쏠리는 타격을 개선하기 위한 훈련을 했는데, 오윤 타격코치님이 지금은 너무 몸이 앞쪽으로 쏠리고 있다고 조언해 주셨다”고 했다.
이어 “(오윤 코치님께서)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 자신감을 가지라고 격려해 주셨다“면서 “많은 분들이 나를 믿어주는 만큼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팬들을 향한 마음을 되새긴다. 잇따른 부침 속 줄곧 무언가 크게 얹힌 듯 마음이 복잡했다. 이제 막 반등의 신호탄을 쏜 만큼 분위기 반전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다. 푸이그는 “부진한 상황에서도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못 보여드려서 죄송한 마음이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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