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기, 방송계 퇴출 후 근황..."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과거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 사실이 알려져 활동을 중단한 배우 조형기의 근황이 뒤늦게 재조명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일 유튜브 채널 ‘스마일 공연단’엔 ‘탤런트 연우회 예술인의 송년의 밤’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행사 MC를 맡은 조형기는 영상에서 “텔레비전에 나올 기회가 점점 줄어들지만, 천직이라고 생각해 기죽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가 좋고 감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요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제목을 언급하며 이젠 동요가 아니라 자신들의 노래가 된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는 특히 욕설과 함께 “XX할 XX들이 애들 프로밖에 안 만든다”고도 말했다.

 

조형기는 2017년 MBN 예능 프로그램 ‘황금알’ 출연 이후 방송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후 2020년 1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하지만 과거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냈다는 사실이 재조명돼 비판 여론이 일자 3개월 만에 활동을 중단했다.

 

조형기는 1991년 8월 4일 오후 19시50분쯤 술에 취한 채 강원도 정선 북평면 방면 42번 국도에서 시속 약 80㎞로 차를 몰다 32세 여성을 들이받아 숨지게 했다. 이어 조형기는 사고 장소로부터 약 12m 떨어진 언덕 아래 수풀 속으로 시신을 옮겨 유기하고 도주했다. 그는 다음 날 아침 경찰에 체포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 차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형기는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으나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항소했다. 2심 법원은 하지만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더 무거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사체 유기 혐의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조형기가 피해자 유족과 합의한 점,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며 일단락됐으나 죄질에 비해 낮은 형량을 받았다며 대중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한주연 온라인 기자 ded0604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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