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누나들의 진심에 눈물을 보였다. 

 

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김재중은 부모님의 결혼 60주년을 맞아 회혼례를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재중은 “온 가족이 모이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기획, 연출, 투자까지 모두 제가 했다”며 여의도에 있는 5성급 호텔 연회장을 대여해 눈길을 끌었다.

 

회혼례에서 김재중은 사회를 맡아 진행하며 부모님에게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만수무강하세요”라며 절을 올렸다. 가족과 친척들도 함께 절을 올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어머니는 “엄마 아빠 자손으로 태어나줘서 너무 고맙고 감사해”라고 화답했다.

 

이날 김재중의 누나들은 그를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넷째 누나는 김재중에게 직접 쓴 편지를 낭독하며 “네가 처음 집에 왔을 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얼마나 작고 예쁜지 밤마다 잘 못 자서 울 때마다 팔베개해 주면 잘 잤는데 천사가 따로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때로는 투덜거리고 즐겁게 놀던 그 시절의 추억이 우리 9남매가 서로를 위하고 존중하며 자라는 데 행복한 밑거름이 된 것 같다. 지난날처럼 앞으로도 서로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랑해”라며 따뜻한 포옹을 나눴다. 

 

다섯째 누나는 김재중을 처음 봤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너무 하얗고 너무 예뻤다. ‘저렇게 예쁜 동생이 내 동생이라고?’ 하면서 눈이 갔다”며 “첫날 엄마 옆에 앉아 있는데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여덟째 누나는 “(입양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티를 안 냈다. 같은 학년이기도 하니 동생이 내 동생이 아니라는 게 너무 싫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혈액형 검사를 했는데 재중이가 ‘엄마 나도 O형이래요’라고 하면서 좋아하더라. 다른 혈액형이 나올까 봐 조마조마했는데 해맑게 웃으며 오는 거다. 내가 더 감싸줘야겠구나 했다”고 털어놨다.

 

누나들의 진심 어린 말에 김재중은 눈물을 흘리며 “저는 모르지 않냐. 나를 위해 어떤 마음으로 함께 해왔는지 직접적으로 들은 적이 없다”며 “앞으로 남은 인생은 가족들과 더 따뜻하게 가깝게 지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김재중은 3살 때 현재의 부모님께 입양된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한재훈 온라인 기자 jhh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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