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사자로 찾아온 첫사랑의 아련함이 전해진다. 공명과 김민하가 청춘 판타지 로맨스로 만났다. 

 

1일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혜영 감독, 배우 공명, 김민하, 정건주, 오우리가 참석했다.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세상을 등지고 청춘을 흘려보내던 정희완(김민하) 앞에 첫사랑 김람우(공명)가 저승사자가 되어 나타나며 벌어지는 로맨스다. 설렘 가득한 과거와 달라져 버린 현재가 교차하는 일주일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의 소설(작가 서은채)을 원작으로 하며,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On Screen)에 초대돼 공식 공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김 감독은 “여기 계신 4명의 배우뿐 아니라 고창석 선배님, 서영희 선배님을 비롯해 다른 배우분들도 연기 열정을 펼치는 감정이 다양한 작품”이라며 “귀엽고 풋풋한 분위기를 느끼다 후반부로 갈수록 애절하고 먹먹한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공명과 김민하가 설레는 첫사랑의 감성을 깨운다. 공명은 극 중 무심한 듯 속 깊은 마음을 지닌 모범생 김람우를 연기한다. 6년 만에 희완 앞에 나타난 그는 일주일 동안 기상천외한 버킷리스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2021년 SBS ‘홍천기’ 이후 4년 만에 드라마로 인사를 건넨 공명은 “오랜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것에 기분 좋은 설렘을 갖고 있다”며 “풋풋함 속에 애절하고 서정적인 분위기가 제 마음을 말랑하게 만들었다”고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을 복귀작으로 택한 계기를 밝혔다. 

 

맡은 역할에 대해선 “람우가 학상시절엔 내성적이다가 저승사자가 돼서는 적극적으로 희완이를 이끌어낸다. 저 역시 학창시절에 굉장히 내성적이었는데, 그 시절을 지나오고 나서는 람우와 비슷하다. 그래서 더 캐릭터에 공감하고 이입할 수 있었다”며 “기존 작품들에서 나온 저승사자와 달리 람우는 저승사자와 인간 람우의 경계에 있는 느낌이다. 의상이나 헤어 등 외적인 모습은 기존 선배 저승사자들의 모습을 참고했으나 캐릭터의 서사나 감정은 전혀 달라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보통 저승사자는 죽을 날을 선고하거나 저승으로 데려가는 모습이지 않나. 저희 저승사자는 지금까지는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를 위해 일주일간 동행하며 기회를 주는 마음 넓은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김민하는 김람우와는 재질이 정반대인 정희완 역을 맡았다. 천진난만 엉뚱 발랄함으로 무장한 여고생이었으나 4년 전 람우가 세상을 떠난 뒤 청춘을 낭비하다 죽음을 마주한다.

 

김민하는 “대본을 보고 반가웠었다. 개인적으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다. 그동안 생각했던 그리움에 대한 의미,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의미. 죄책감을 안고 있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며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희완이처럼 제 안에도 엄청 밝은 부분과 땅끝까지 내려가는 어두운 부분이 있다. 감정이 변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풀어내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 또 희완이가 누군가를 좋아하면 여과 없이 투명하게 드러내는데 그런 부분도 많이 닮았다”며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꼽았다. 

두 캐릭터는 만우절에 이름 바꾸기 장난을 계기로 가까워진다. 공명과 김민하는 풋풋한 학창 시절부터 청춘의 시간까지 다채로운 모습으로 케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김민하는 공명과의 호흡에 대해 “더할 나위 없이 의지가 된 완벽한 상대였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의 신과 4년이 지나고 나서의 상황을 찍을 때 애를 쓰지 않아도 몰입이 됐었다. 학교에서 까불고 장난칠 때는 정말 학생처럼 서로 있었고, 이후의 과정들을 그려나갈 때는 서로 장면이나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하지 않아도 눈빛만 보면 바로 이해가 됐다. 눈을 보면 너무 가슴이 찢어질 때도 있었고. 신을 거듭해 갈수록 의지가 저절로 됐다”고 말했다.

 

공명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가 저희 둘의 호흡이라고 자부한다”며 “눈빛만 봐도 상황에 맞게 몰입할 수 있었다. 호흡이 굉장히 잘 맞았다”고 웃었다.

 

이들과 함께 김람우의 절친 이홍석 역의 정건주, 희완의 귀여운 먹보 친구 윤태경 역의 오우리가 입체감 있는 연기를 펼치며 극의 풍성함을 더한다.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총 6부작으로 오는 3일부터 매주 2회씩 공개된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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