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열을 마쳤다. 무주공산, 한국 축구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이 뜨겁게 불타오른다.
주민규(대전)와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가 또 한자리에 모인다. 17일 대표팀에 합류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7, 8차전 오만, 요르단과의 경기를 준비한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예선을 치르면서 이들 3명의 최전방 공격수를 활용했다. 주민규가 1골, 오현규와 오세훈이 각각 2골씩 터뜨렸다. 다만 아직도 확실한 주전 공격수가 없다.
각각 장단점이 분명하다. 우선 주민규는 존재감에서는 가장 앞선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전으로 이적한 주민규는 마음의 부담을 털었다는 듯이 무서운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5일 제주 SK전에서 골망을 흔들며 3경기 연속 득점이자 시즌 5호골을 뽑아냈다. 홍 감독 역시 3월 A매치에 주민규를 소집하면서 “지난해와 지지난해 봐왔던 폼을 유지하고 있다”며 호평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가장 날카로운 공격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35세의 나이를 바라보는 따가운 시선을 능력으로 증명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뛰어야 한다.

오현규도 최전방 경쟁에 더욱 불을 붙이고 있다. 올 시즌 공식전 32경기에서 10골 2도움으로 펄펄 날고 있다. 가벼운 부상마저도 훌훌 털었다.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 9일 2024~2025 벨기에 주필러리그 29라운드 테더르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16일 30라운드 위니옹 생질루아즈를 상대로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두 경기 연속 골문을 가르면서 기분 좋게 대표팀에 합류한다. 다만 아직 대표팀 주전 공격수의 무게감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오세훈은 아직 득점포는 없지만 이번에도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홍 감독은 “경기를 보니 공중볼 경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뽑은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올 시즌 팀이 치른 6경기에 모두 출전하고 있다. 특히 16일 알비렉스 니가타전에서는 193㎝의 장신에서 나오는 공중 볼 경합을 14회나 성공시키는 등 강점을 살려가고 있다. 대표팀에서도 이러한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
대표팀은 이번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는다. 승리를 위해서 필요한 건 역시 득점이다.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주민규, 오현규, 오세훈 중 홍 감독의 선택은 누가 받을지 관심을 모은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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