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생활습관에 병드는 무릎... 퇴행성 관절염 관리 어떻게?

무릎은 체중을 지탱하는 중요한 관절로, 우리가 걷고 뛰고 일상적인 활동을 할 때 전달되는 하중을 지속적으로 부담한다. 이로 인한 퇴행성 변화는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나이가 들면 무릎 관절 속 연골이 손상되기 시작해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이러한 퇴화의 속도는 사람마다 제각기 다르다. 평소 생활 습관이나 자세 등에 따라 관절이 받는 부담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는 과체중, 불규칙한 운동, 잘못된 자세 등이 있다. 과체중인 경우 체중이 늘어나면서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연골이 마모되는 속도가 빨라진다. 좌식 생활 문화에서는 양반다리를 하거나 무릎을 꿇고 앉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리는 자세도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을 높여 연골 손상을 촉진한다.

 

따라서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고 싶다면 평소에 무릎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체중 관리는 필수다. 바닥에 쪼그리고 앉거나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리지 않도록 의자나 소파, 침대 등을 사용해 입식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도 무릎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적절한 강도의 유산소 운동, 예컨대 걷기나 수영은 무릎 관절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관절 주변의 조직을 강화하여 관절 건강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관절이 자주 뻣뻣하게 느껴지며 부종이 생기고 통증에 시달린다면 정형외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나보람 광주 보니튼튼정형외과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퇴행성 관절염은 초기에는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 연골이 점점 더 많이 손상되어 증상이 악화된다”며 “말기에 접어들면 극심한 통증 때문에 일상 생활이 어려워지고, 관절도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되며 심지어 관절 조직이 변형되기까지 한다. 따라서 가급적 초기에 진단하여 병이 느리게 진행되도록 관리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타깝지만 퇴행성 관절염은 한 번 발병하면 자연 치유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나 대표원장의 설명이다.

 

일상에서 무릎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관절의 퇴화를 막을 수 없어 연골이 지속적으로 손상되어 퇴행성 관절염이 악화된다는 것.

 

다만 초기에 주사치료와 같은 관절강내주사로 연골이 손상되는 속도를 늦추면 증상을 완화하여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퇴행성 관절염에 적용할 수 있는 주사치료는 히알루론산, DNA(PDRN) 등 매우 다양한 방법이 있다.

 

나보람 대표원장은 “주사치료를 통해 통증과 염증을 개선한 후, 도수치료로 틀어진 무릎 및 하체 균형을 바로잡아 관절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지지 않도록 조절하면 초, 중기 퇴행성 관절염을 잘 관리할 수 있다. 진단 및 치료 시기가 빠를수록 관절의 수명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무릎이 아프고 붓는 등 퇴행성 관절염 증상이 나타난다면 늦지 않게 병원을 찾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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