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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예능 시리즈들이 올해 안방극장을 대거 찾고 있다. 스핀오프와 후속 시즌 등의 형태로 변주돼 더욱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며 보다 넓은 시청층을 공략할 예정이다.
현재 공개 중인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은 인기 예능 ‘환승연애’ 시리즈의 스핀오프 격이다. 이혜선·곽민재 등 지난 시즌 출연자들이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새로운 시작을 보여주는 세계관 완성 리얼리티다.
기존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일반인 출연진을 내세우는 만큼 스핀오프가 활발히 제작되진 않았다. ENA, SBS 플러스 ‘나는 솔로’만이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나솔사계)’라는 이름의 스핀오프로 이례적인 인기를 끌며 방영 중이다.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은 시즌1부터 시즌3까지의 출연진을 한 자리에 모아 시청자의 반가움을 부른 것은 물론 그동안 출연한 적 없던 새로운 얼굴의 남녀 출연자도 1명씩 합류시켜 변화를 꾀했다. 그 결과 4주 연속 티빙 예능 중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하는 등 전작 못지않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기에 힘입은 환승연애는 올해 가을 공개를 목표로 시즌4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속도감 있는 빠른 전개로 또 한 번의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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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시즌4까지 제작될 정도로 매니아층이 탄탄한 인기 예능 tvN ‘대탈출’은 리부트를 택했다. 시리즈를 책임졌던 정종연 PD가 CJ ENM을 퇴사하면서 시리즈 존속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정 PD 대신 후배 PD가 바통을 이어받아 티빙 오리지널 ‘대탈출: 더 스토리’로 명맥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멤버 구성에 변화가 생겼다. 기존 멤버 강호동·김동현·유병재와 더불어 백현·고경표·여진구를 새롭게 발탁했다. 신동·김종민·피오는 이번 시즌 라인업에서 빠졌다. 대탈출이 그동안 멤버들 간 유쾌한 티키타카와 완벽한 호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우려되는 지점이다. 그럼에도 후속 시즌이 감감무소식이었던 상황에서 무려 4년 만에 리부트 형태로 돌아오는 만큼 팬들의 갈증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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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미미·이영지·안유진의 조합이 돋보이는 tvN ‘뿅뿅 지구오락실’은 오는 4월 시즌3으로 돌아온다. 멤버들 간의 에너지 넘치는 케미스트리와 예측할 수 없는 유쾌한 입담으로 시즌 내내 많은 팬을 양산했다. 최근까지도 멤버들이 각자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만큼 이들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예능감으로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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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강력한 글로벌 인기 예능 IP(지식재산권) 라인업을 올해 대거 포진했다. 정종연 PD의 두뇌 서바이벌 게임 ‘데블스 플랜2’가 올해 2분기에 먼저 베일을 벗는다. 참가자는 더 강력해졌다. ‘인공지능(AI)을 이긴 마지막 바둑기사’ 이세돌과 더불어 서울대 출신 인플루언서 정현규, 국제 물리 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 박상연 등 14명이 두뇌 싸움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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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쿡방(요리방송) 열풍을 불러일으킨 ‘흑백요리사’도 올해 4분기 시즌2로 돌아온다. 지난해 12월부터 신규 참가자 모집을 진행했다. 새 시즌에서는 더욱 치열한 요리 대결과 다채로운 미션을 통해 셰프들의 실력과 개성을 극대화하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포맷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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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 ‘피지컬: 100’은 아시아로 영역을 넓힌다. 지난 시즌까지 100명이 참가해 최고의 피지컬 1인을 꼽았다면 세 번째 시즌인 ‘피지컬: 아시아’는 팀을 꾸려 국가 대항전이 펼쳐진다. 필리핀 대표에는 레전드 복싱 선수 매니 파퀴아오가 출연한다. 복싱 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글로벌 스타다. 한국을 비롯해 베일에 싸인 각국 대표 라인업에 뜨거운 관심이 쏠릴 정도로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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