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네이터’에서 감독으로… 차두리의 각오 “원정에서 형님 구단 괴롭히겠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차두리 화성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화성FC가 저런 축구를 하네, 재밌네, 다음 주 주말에 또 가자’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는 축구를 하겠습니다.”

 

‘차미네이터’가 사령탑이 됐다. 올 시즌 K리그2 화성FC 지휘봉을 잡은 차두리 감독은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각오를 세웠다.

 

차 감독은 19일 서울시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화성 감독에 취임한 그는 동계훈련을 통해 팀 전력을 끌어올렸다. 축구대표팀 코치 경험이 있는 차 감독이 프로에서 지휘봉을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높은 목표를 잡기보다는 차근차근 하나씩 풀어나가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승격이나 플레이오프보다 매 경기 절실한 마음으로 뛰려고 한다”며 “화성의 축구도 재미있다는 걸 팬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은 지난해까지 K3리그 소속이었다가 올 시즌 K리그2에 진입했다. 14개 구단 중 막내다. 적응이 필요하다.

 

차 감독은 “아직 순위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원정에서는 형님 구단들을 괴롭히고 홈에서는 화성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모든 열정을 쏟으며 경기를 하다보면 시즌이 끝날 때쯤에는 돌풍을 일으키는 구단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차두리 감독과 우제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차 감독이 언급한 절실함은 선수들에게서 나온다. 그는 “아직 어린선수도 많고 K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도 많다. K3리그에서 뛰면서 프로에서 다시 뛸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선수들도 많다. 그 선수들의 절실함이 저희들의 축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이 필요하다. 그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좋은 팀의 기본 요건이다.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그런면에서 K2는 굉장히 어려운 리그다.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보겠다”고 신중하게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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