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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캠프 마감 직전, 비보가 들려왔다.
프로야구 LG는 19일 “장현식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16일 저녁에 보행 중 길이 미끄러워 오른발을 헛디뎌 오른쪽 발목 염좌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지시간 18일에 X레이 검사를 실시했고,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 19일 출국해 한국 도착 후 바로 MRI 및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IA 소속으로 지난해 팀의 통합우승을 함께 했던 장현식은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LG에서 새 둥지를 틀었다. LG는 시즌 내내 골치를 썩였던 불펜을 강화하기 위해 4년 52억원 전액 보장이라는 통 큰 계약을 그에게 안겼다. 불펜 최대어를 향한 높은 기대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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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프링캠프는 그가 LG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내디딘 첫 발걸음이었다. 하지만 당혹스러운 부상과 함께 잠깐의 쉼표를 찍게 됐다. 훈련 도중도 아니고 일상 생활 도중 길에 미끄러지는 불상사로 인한 부상이라 아쉬움이 배가 된다.
당장 뼈에 이상이 없다는 점은 천만다행이다. 그럼에도 구단은 당초 계획된 선수단 전체의 21일 귀국 일정까지 기다리지 않고, 빠르게 장현식을 한국으로 복귀시키기로 결정했다. 실전 감각 제고를 위한 연습경기가 펼쳐질 2차 오키나와 캠프도 곧장 이어지기 때문에, 확실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구단 관계자는 “당장 장현식의 오키나와 캠프 합류 여부나 스케줄에 대한 건 결정된 것이 없다. 일단 한국으로 돌아가 정밀 검진을 받은 후에, 구단 내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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