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의 데브캣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마비노기’가 서비스 21년을 맞아 지식재산권(IP)을 더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한다. 2004년 첫 선을 보인 마비노기는 독창적인 세계관과 자유로운 플레이 스타일로 게임 속 판타지 라이프를 구현해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판타지 라이프를 강화·확장하고 영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23년 게임 엔진 교체 프로젝트 ‘이터니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기존 엔진인 플레이오네 엔진에서 언리얼 엔진으로 교체를 결정했다.
올해 21주년을 맞이한 마비노기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한다. 먼저 오는 3월27일 ‘마비노기 모바일’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외에도 컬래버레이션, 미디어 믹스 등 IP 확장을 계획 중이다.
최원준 넥슨 라이브(서비스) 본부장, 민경훈 마비노기 디렉터, 김동건 데브캣 대표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마비노기의 장기적인 방향성과 비전을 밝혔다. 최 본부장은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 메이플스토리M 등 넥슨의 대표 IP를 개발했으며 현재 라이브 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민 디렉터는 2013년부터 마비노기 개발을 맡아왔으며, 현재 국내외 라이브 서비스와 이터니티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 김 대표는 21년 전 마비노기를 처음 만든 개발진으로, 현재는 데브캣 컴퍼니 소속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세 사람은 마비노기가 오랜 시간 사랑받으며 서비스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독창적인 게임성과 함께 즐기는 커뮤니티가 형성된 것을 꼽았다. 민 디렉터는 “마비노기를 종종 ‘연어 게임’이라 지칭하는데, 일상생활에 지칠 때마다 추억이 담긴 공간과 감성, 낭만들이 그리워지는 게 아닐까. 물론 감성적인 이유 외에도 마비노기는 게임으로서 충분히 독보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 매력적인 스토리와 논플레잉캐릭터(NPC), 캐릭터 꾸미기, 자유로운 모험 등이 이루는 판타지 라이프가 독보적인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세 사람이 말하는 마비노기는 넥슨과 함께 성장해 온 의미 있는 게임이자 무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핵심 브랜드다. 가치를 지속 이어가기 위해 IP를 최신화시키고 있다. 이터니티 프로젝트와 모바일화가 그 일환이다.
최 본부장은 “마비노기 모바일을 통해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다면, 그 후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 중인 이터니티 프로젝트까지 마비노기가 꿈꾸는 ‘영속적인 서비스, 계속해서 이어지는 즐거움’에 대해 더 가까이 공감하실 거라 생각한다. 또 다른 형태로 확장·지속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삶 속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원작의 가치가 영속적으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민 디렉터는 “이터니티 프로젝트를 통해 게임 내 다양한 플레이 범위를 확장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게임 외적으로는 플랫폼, 콜라보 프로모션, 미디어 믹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언제 어디서나 즐겁게 마비노기를 만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희망했다.
김 대표는 내달 출시될 마비노기 모바일에 대해 “모바일은 플랫폼 특성을 고려해 일부가 재해석되기도 했다. 전투, 스킬, 장비 아이템 등은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클래스와 스킬 세트가 바뀌도록 했고, 스킬 성장 절차는 더 간소화했다. 악기 연주 부분도 조금 달라졌다. 모바일에서는 악기 연주하는 사람 옆에서 합주 버튼을 누르면 간단히 함께 연주를 시작할 수 있다”며 “원작을 즐긴 유저분들에겐 익숙한 부분도 있을 것이고,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을 거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마비노기가 추구해온 판타지 세계에서의 삶을 모바일 환경에 맞춰 재구성해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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