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의 불씨를 살린다.
하나은행의 2025시즌은 아직 진행 중이다. 그 무엇도 포기할 수 없다. 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과의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는 하나은행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무대였다. 66-60(19-18 15-12 18-18 11-11) 승리를 거뒀다. 쫓고 쫓기는 팽팽한 접전 속에서도 리드를 뺏기지 않은 덕분이다. 2연승을 거두는 동시에 시즌 성적 7승18패를 기록, 한 걸음 나아갔다. 5위 신한은행(9승16패)과의 거리를 2경기 차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확실히 분위기가 바뀌었다. 살아날 듯 좀처럼 속도를 올리지 못했던 하나은행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도 마찬가지. 1월 2일 신한은행전서 2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지만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5일 BNK썸전에서부터 30일 BNK썸전까지 내리 7경기를 패했다. 순위표 가장 아래서 벗어나지 못한 배경이다. 다행히 2일 삼성생명전을 극적으로 가져가며 반전의 계기를 꾀했다.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그래도 팀 분위기가 좀 좋아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제 막 물꼬를 텄을 뿐이다.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하나은행은 플레이오프(PO) 마지노선인 4위 국민은행과 3경기 차이가 났다. 설상가상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2일 삼성생명전, 5일 국민은행전, 7일 삼성생명전 등 일주일에 3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체력적 부담이 크다. 김도완 감독은 “오늘이 고비가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우리만 그런 것은 아니다. 열심히 뛰어보자고 했다. 이번 경기를 잡으면 기회가 생기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줬다. 특히 진안이 21득점 6리바운드로 폭발했다. 이번 시즌 국민은행만 만나면 펄펄 나는 듯하다. 개막전이었던 지난해 10월 27일 국민은행과의 홈경기서 23득점을 꽂아 넣은 바 있다. 시즌 개인 한 경기 최고 득점이기도 하다. 이 부문 통산 최고기록은 2022년 3월 24일 신한은행전서 마크한 32점이다. 김정은(12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양인영(12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시온(9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등으로 활약했다.
부천=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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