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패의 아픔을 되갚았다.
봄농구의 분수령이 될지도 모르는 경기를 이겼다. 신한은행은 2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하나은행과의 홈경기에서 58-57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에 성공하면서 상승세에 또 한 번 불을 지핀 신한은행이다. 참고로 홈에서만 4연승째다.
쓰디쓴 기억을 떨쳐냈다. 신한은행은 지난 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56-58로 패한 바 있다. 극적인 역전패였다. 경기 종료 직전 하나은행의 베테랑 김정은의 버저비터가 터진 것. 경기 전 만난 이시준 신한은행 감독대행은 “뼈아픈 패배였다”면서도 “오늘 선수들이 한풀이를 했으면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사령탑의 바람이 닿았다.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PO)를 향한 여정에서 귀중한 1승을 거뒀다. 4쿼터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피 말리는 초접전이 이어졌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쟁취하는 데 가장 큰 공헌도를 보인 주인공은 단연 타니무라 리카다.
1쿼터 시작부터 185㎝ 높이를 활용해 팀 동료이자 신인 빅맨 홍유순(179㎝)과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두 선수가 전반 1, 2쿼터 동안 합작한 점수만 15점, 팀 전체 득점의 절반이었다.
1점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접전, 타니무라의 활약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이날 최종 기록은 13점·8리바운드·4어시스트다. 이 가운데 수비 리바운드만 6개째를 올렸다. 중요할 때마다 상대 팀의 분위기를 끊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 4쿼터 종료 1분여를 앞두고는 귀중한 골밑 득점으로 역전 점수를 완성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은 동료들도 힘을 냈다. 베테랑 이경은(8점)을 필두로 최이샘(13점), 홍유순(8점), 신지현(8점) 등이 팀 승리를 도왔다.
인천=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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