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이를 했으면 좋겠어요.”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위(8승12패) 신한은행이 아픈 기억을 씻어내고자 한다. 20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6위 하나은행(5승15패)의 경기를 앞뒀다. 1승1패가 정말 중요한 시점, 두 팀의 격차는 단 3경기 차다.
양 팀의 상대전적은 신한은행 기준 49승34패로 우위에 서 있다. 하지만, 올 시즌만큼은 다르다. 앞선 4차례의 맞대결에서는 하나은행이 3승1패로 웃었다. 지난 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도 접전 끝에 신한은행을 58-56으로 꺾은 바 있다. 하나은행의 베테랑 포워드 김정은이 경기 종료 직전 터트린 버저비터가 당시 승부를 갈랐다.
20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시준 감독대행은 “이전 라운드 경기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고, 선수들도 그걸 기억하고 있다. 그때의 한을 풀 수 있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무엇보다,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분위기 자체는 신한은행이 좋다. 11일 KB국민은행전(60-55)으로 기점으로 18일 우리은행전(68-61)까지 내리 두 경기를 잡았다. 인천 홈경기만 따지면 지난달 14일 삼성생명전(71-61)을 포함해 3연승째다. 이번에도 홈경기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자 한다.
이 감독대행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한 경기 한 경기가 정말 소중하다”며 “그 뒤 경기를 생각하지 않겠다. 지금의 귀중한 시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인천=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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