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제주SK와 강원FC가 맞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제주는 유인수를 영입했고, 강원은 원희도를 품었다.
유인수는 광운대를 거쳐 2016년 FC 도쿄(일본 J1리그)에서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2018년에는 J2리그의 아비스파 후쿠오카로 임대를 떠났다. 2020시즌엔 K리그 무대를 누볐다. 시즌까지 성남FC와 김천상무에서 3시즌 동안 활약했다. 특히 2022시즌에는 사이드백으로 변신해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강원에 합류한 2023시즌엔 윙백뿐만 아니라 2선 및 측면 지원까지 나서며 K리그의 대표적인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스피드가 탁월하고 이를 활용한 공간 침투와 패스 전개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제주는 “볼 컨트롤, 터치, 활동량까지 준수하기 때문에 유기적인 전술 변화를 가져가는 제주의 축구스타일에도 맞아 떨어지는 최적의 카드”라고 설명했다. 김학범 제주 감독 역시 전술 이해도가 뛰어난 유인수를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유인수는 “내 장점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주가 나를 원한 만큼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 위에서는 매 순간 내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 아직 더 보여줄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제주와 함께 계속 발전하고 증명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제주를 떠나 강원으로 향한다. 새로운 도전이다. 2005년생인 원희도는 187cm 71kg의 피지컬을 갖춘 미드필더다. 볼터치, 드리블, 전진 패스 등 기술적으로 뛰어나며 연계 플레이에도 능하다. 원희도의 피지컬과 장점은 이기혁을 떠오르게 한다. 강원은 원희도가 ‘제2의 이기혁’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진위FC 출신인 원희도는 지난 2023년 금석배 전국고등학생축구대회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프로로 직행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프로에서 적응기를 거쳤다. 올해 강원에서 잠재력을 터뜨리겠다는 각오다.
원희도는 “강원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 전지훈련은 1년 농사를 결정할 만큼 중요한 시기다. 간절한 마음으로 전지훈련에 임하도록 하겠다”며 “지난해 강원 팬들의 응원이 인상 깊었다.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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