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 중 가장 많은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골프존카운티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의 유튜브 채널 ’레저백서 TV’는 20일 국내 기업 골프장 보유 순위와 골프장 그린피 인상률 등을 조사해 공개했다. 이 자료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 내용을 바탕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많은 골프장을 보유한 기업은 총 19개소 441홀을 운영 중인 골프존카운티다. 15개 골프장(315홀)을 보유했으며, 4개 골프장(126홀)은 위탁운영 중이다. 이는 국내 골프장 전체 1만847개 홀의 4.1%에 해당하는 수치다.
두 번째로 많은 골프장을 보유한 기업은 삼성그룹이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안양, 동래, 안성, 가평베네스트와 대중형 골프장인 글렌로스, 2014년 3월에 인수한 레이크사이드CC를 포함해 총 8개소 162홀을 보유했다.
세 번째는 리베라, 신안, 그린힐 등 5개소 144홀을 가진 신안그룹이고, 네 번째로는 제주부영, 순천부영, 무주덕유산 등 6개소 126홀을 보유한 부영그룹이 뒤를 이었다.
대기업을 기준으로 하면 삼성, 부영을 이어 한화(국내 81홀·일본 18홀)와 GS(5개소 99홀)가 차례로 자리했다. 대기업은 총 32개 그룹이 87개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도권에 18홀 환산 36.9개소, 강원도 18.5개소, 제주도 14.8개소 순으로 많았다.
한편, 대기업 소유 회원제 골프장의 그린피(골프장 이용료)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은 2020년부터 2024년 사이 큰 폭으로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소유 회원제 골프장은 이 기간 주중 그린피를 25.1% 인상했는데, 이는 회원제 전체 골프장 평균보다 3.8% 포인트 높았다. 주말 그린피 또한 20% 인상해 회원제 전체에 비해 2.1% 포인트 높았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으면 사업 활용성이나 수익성이 좋아 대기업은 물론 중견 기업들도 골프장을 갖고 싶어 한다”며 “다만 사회적 책임이 큰 대기업 소유 회원제 골프장들이 회원제 전체 평균보다 골프장 이용료를 더 올린 것은 개선돼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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