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래지 않고 빛나는 청춘으로 기억 되고 싶어요.”
그룹 여자친구(GFRIEND)가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2015년 1월 16일 데뷔해 청순한 매력과 파워풀한 칼군무로 ‘파워 청순’이라는 독자적인 콘셉트를 구축한 이들은 격정적이면서도 아련한 음악으로 사랑받았다. ‘유리구슬 (Glass Bead)’, ‘오늘부터 우리는 (Me Gustas Tu)’, ‘시간을 달려서 (Rough)’, ‘MAGO’ 등 이들의 메가 히트곡으로 추억의 한 페이지를 수놓고 있다.
그리고 2025년 1월, 변하지 않은 마음, 변하지 않은 음악으로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여섯 멤버는 팀의 시작과 성장을 함께한 쏘스뮤직과 손 잡고 13일 스페셜 앨범 ‘시즌 오브 메모리즈(Season of Memories)’ 발매를 비롯해 음악방송과 시상식 출연, 단독 콘서트와 아시아 5개 도시 투어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다.
16일 멤버들은 “여자친구가 벌써 10년이 되었다니 감회가 새롭다. 오랜 시간 많은 분들께 사랑받는 그룹이 되어 행복하고, 뜻깊은 시간을 스페셜 앨범과 다양한 프로젝트로 기념하게 돼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2021년 전속계약 만료 이후 은하, 신비, 엄지는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소속의 비비지(VIVIZ)로 활동하고 있으며 유주와 예린과 소원도 각각 개인 활동을 통해 가수와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소속사는 달라졌지만 ‘여자친구’라는 소속감은 하나였다. “만날 때마다 10주년 이야기를 나눴고, 언젠가 다시 모일 거란 확신이 있었다”는 멤버들은 “의지와 믿음이 강했다. 막연하게 상상하던 10주년 프로젝트를 실현해 대견하다”며 서로를 다독였다.
타이틀곡 ‘우리의 다정한 계절 속에’는 여자친구 특유의 감성을 집약했다. 벅차오르는 멜로디, 박진감 넘치는 전개, 아름답고 서정적인 가사로 그 시절 추억 속으로 듣는 이들을 초대한다. 쉴 틈 없이 바뀌는 동선과 시원시원하게 뻗는 시그니처 안무 스타일도 그대로 가져왔다.
오랜시간 합을 맞춘 프로듀서진과 다시 뭉쳤다. 유주는 “타이틀곡을 녹음하던 날, 작업하던 프로듀서님이 ‘진심으로 행복하다. 목소리는 그대로인데 감정이 성숙해졌다’라고 하시더라. 멤버들의 느낌대로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많은 경험과 기억, 추억들이 떠오른다. 다양한 경험 속에서 새로운 감정을 느끼고 배우며 표현력은 더 젋어졌다. 변함 없이 기본기를 중시하며 주체적인 아티스트로의 변화도 이뤘다. 소원은 “데뷔 무대는 지금도 잘 못 본다. 그때에 비해서는 무대에서의 끼나 표정이 조금은 늘고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고 비교했고, 예린은 “멤버들의 목소리가 더 깊어지고 성장했다. 여섯 명의 목소리 합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좋게 느껴진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은하 역시 “데뷔 초 노래를 들으면 아쉬운 부분이 꽤 있다”며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 “여전히 중요한 무대가 있으면 긴장된다. 이건 데뷔 10주년이 되어도 변함없다”고 덧붙였다.
‘중소돌의 기적’을 쓴 여자친구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소원과 예린은 “시간을 달려서로 첫 1위 하던 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늘 꿈꿔왔던 일이지만 실제로 이뤄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감격스러웠다”고 회상했다. 은하는 첫 콘서트의 감동을 되새겼고, 신비는 “ㅊ처음 시상식에 참석했던 날, 그렇게 많은 관객 앞에서 무대를 해본 게 처음이라 긴장했던 기억이 난다”며 미소지었다.
앞으로도 영원히 파워청순의 아이콘으로 가요계에 기억될 그룹이다. 단독 콘서트를 시작으로 3월까지 아시아 투어를 이어갈 여자친구는 “늘 한결같이 열심히, 잘 하는 그룹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바래지 않고 빛나는 청춘처럼 기억되고 싶다. 언제든 고개를 돌리면 옆에 있는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지는 친구 같은 그룹으로 남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버디(공식 팬덤 명)에게도 인사를 남겼다. 리더 소원은 “세상에 있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존재다. 얼마나 진심인지 이 마음을 꺼내서 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며 “버디가 있기에 오늘이 있다. 더 노력하는 리더가 될 수 있게 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인사했다. 예린은 “항상 옆에서 든든한 존재가 되어주어서 고맙고, 표현을 잘 못해 미안하다. 늘 고맙고 매일 행복한 하루 보내기를 바란다”고 애정을 담았다.
은하는 팬들과의 관계를 ‘짝꿍’으로, 유주는 ‘하나’라고 표현했다. “서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버디가 계속 있어 줘서 여자친구로 돌아올 수 있었다”며 “고맙고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전했고, 유주는 “우리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다. 여러분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끊임없이 일깨워주고 싶다”고 했다. 신비는 “버디는 언제 봐도 반갑고 감사한 존재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는 인사를, 엄지는 “버디는 여자친구의 소중한 벗이다. 좋은 추억들을 단란하게 나눴던 고마운 사람들에게 이번 데뷔 10주년 프로젝트가 좋은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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