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을 5일 앞둔 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 기념 공연의 연습실 스케치가 공개돼 기대를 자아낸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조선 왕조 26대 고종의 왕비이자 격변의 역사 속에서 살아간 명성황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1995년 그녀의 시해 100주년을 기념해 초연됐다. 한국의 저명한 작가 이문열의 희곡 ‘여우사냥’을 바탕으로 하며, 김희갑 작곡가와 양인자 작사가가 협력해 50곡 이상의 음악을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7년에는 한국 창작 뮤지컬 중 최초로 누적 관객 수가 100만명을 넘었고, 2009년에는 1000회 공연을 달성해 그 인기를 입증했다.
16일 공개된 연습실 사진에는 공연에 참여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담겼다. 명성황후 역의 김소현, 신영숙, 차지연은 본 공연을 방불케하는 연기력으로, 조선의 제26대 국왕 고종 역의 강필석, 손준호, 김주택은 위기에 처한 조선을 지키려는 왕의 고민을 깊이 있게 표현해 눈길을 모은다.
호위무사 홍계훈 역의 양준모, 박민성, 백형훈이 선보이는 역동적인 군무와 액션 장면도 주목할 만하다. 이들이 앙상블과 함께하는 ‘무과시험’ 장면은 연습 장면만으로도 완벽한 몸짓을 보여주며 명장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종의 아버지 대원군 역의 서영주, 이정열은 나라를 지키려는 신념을 담은 표정으로 깊은 울림을 전한다. 명성황후 시해에 앞장선 미우라 역의 김도형, 문종원은 강렬한 눈빛으로 악역의 모습을 예고한다.
명성황후 30주년 기념 공연을 더욱 빛나게 하는 앙상블의 모습도 눈에 띈다. 전통 무용부터 무술, 작품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수태굿 장면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공연은 오는 21일부터 3월3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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